약차의 효능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차가 동양적인 한 범절로 승화되기는 당나라의 육우에서 비롯
되었다고 한다. 육우가 차의 품질, 종류, 차색 등을 내용으로 한, '다경'을 저술하게
됨으로써 차생활의 급속한 발달을 가져오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당시 (삼국통일시대) 당나라와 문물교류가 활발했던 터라 중국의 차와
다도가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된 것으로 보여지는데, '삼국사기'에는 신라 흥덕왕 3년
겨울에 당나라에 사절로 갔던 김대렴이 귀국하는 길에 차나무 종자를 가져왔다고 전하
고 있다.
이렇게 전해진 차생활은 시대를 흘러오면서 민족정신의 원력을 회복시켜 주었으며,
인간다운 참생활을 잃지 않고 누릴 수 있는 생활의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선인들이
남겨놓은 한약재를 이용한 전차인 약차는 커피 같은 것과는 달리 기호적인 차원을 넘
어 건강을 위한 보재로써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에도 큰 효능을 나타내고 있다.
생강차
차의 재료는 생강뿌리이다. 품종에는 소생강,중생강 등이 있는데, 차 재료로는 어느
것이나 다 좋다. 신선한 것으로 골라 흙속에 묻어 두고 쓰면 된다.
생강차는 위를 보호하고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오래 마시면 정력을 돕고,
이질,하혈 등에 마시면 더욱 효과적이다. 하혈이 심하거나 마른 구역질이 날 때 생강1
0g쯤을 그대로 씹어먹으면 묘하게 그친다. 한방에서는 건위 ,복통,냉통,해소,진통,중
서(더위병),곽란 등에 쓰인다. 특히 생강차는 비위의 기능이 약하고 체질이 냉한 소음
인에게 아주 좋다.
생강차 제법 및 음법
#1 먼저 생강을 물에 깨끗이 씻어 겉껍질을 긁어 버리고 칼로 납작하게 썬다. 생강
이 없을 때에는 말린 생강을 대신 써도 좋으나 생강보다는 그 맛이나 효력이 떨어진
다.
#2 차 분량은 1일 10~15g을 물 500cc에 넣고 뭉근한 불에 천천히 달여 하루에 2~3회
씩 마신다. 양이 많으면 좋지 않다.
#3 생강차는 매운 자극이 강하므로 설탕이나 벌꿀을 1~2스푼씩 타서 마시는 것이 좋
다. 대추 3~5개 정도를 넣고 달이면 더욱 좋다.
쌍화탕 및 탕차
요즘은 쌍화탕을 누구나 흔히 마시고 있지만, 원래는 남녀가 성교한 후에 몸의 피로
를 풀기 위해 마셔온 거이다. 쌍이란 한쌍의 남녀를 뜻하며, 화란 몸을 푼다는 의미이
다. 심신이 피로했을때나 병후에 허약해져 허한이 계속 될 때 마시면 좋다.
그러나 쌍화탕은 본시 작약,숙지황,황기,당귀,천궁,생강,대추,감초,계피 등 아홉 가
지 생약재로 처방된 약이다. 따라서 복용할 때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쌍
화탕의 약재인 계피는 열이 많을 때 복용하면 더욱 열을 높여 두통을 일으킬 우려가
있고, 위나 장이 약해 흡수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숙지황이 더욱 소화를 더디게
하기 때문이다. 즉 열이 있고 위가 약한 사람이 쌍화탕을 잘못 복용하게 되면 소화불
량이나 설사, 혹은 열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쌍화탕 1첩이 한번에 복용할 분량인데, 이를 여러차례 나누어 마신다면 약으로
서의 생명력을 잃게 된다. 그리고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못하다.
* 쌍화차 제법 및 음법
#1 약으로 복용할 때에는 처방된 약 1첩을 2흡의 물에 넣고 뭉근한 불에 약 반량으
로 졸여 공복에 마신다. 1인 2첩을 복용한다.
#2 탕차는 몸이 피로할 때 마시는 것이 좋다. 탕차로 마실때에는 물 2흡 반에 넣고
약 반량으로 달여 하루 3회 마신다. 벌꿀 2~3스푼씩 타서 마신다. 1일 1첩을 달여 마
신다.
근래에는 곳곳에 쌍화탕 찻집이 생겨 편리하게는 되었으나 처방대로 약재를 제대로
사용하는지가 문제이다. 그러므로 약재를 건재약방에서 구입하여 분량대로 가정에서
달여 마시는 것이 더욱 좋다.
(한방의학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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