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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의 무한도전, 언론의 역할은 이런 것이다.

올드코난 2010. 7. 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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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막과 촬영장소는 무한도전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숨어있습니다. 그저 재밌게만 봐도 되는 무한도전, 하지만 좀 더 깊이 있게 보면 생각할 게 많은 무한도전의 참 매력! 


김태호의 무한도전 자막으로 언론의 역할을 말하다. 

 

무한도전을 깊이 있게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세가지를 유의해 보면 될 것입니다.

 

첫번째는 무한도전의 자막입니다.

두번째는 촬영장소입니다.

세번째는 자막과 촬영장소로 보여준 무한도전의 주제의식입니다.

 

무한도전에서 자막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큽니다.

무한도전의 자막은 재미없는 장면도 웃게 만드는 역할도 하지만, 무한도전 자막의 가장 큰 매력은 은연 중에 보여주는 옳지 못한 일에 대한 비판의식이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무한도전을 눈 여겨 보다 보면 촬영장소 또한 범상치 않습니다.

여드름 브레이크에서 주 촬영지였던 재건축 아파트와 관계된 장소들은 두고두고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쩌리짱이라는 말로 방통위에 언론탄압을 중지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냅니다.

무한도전 200회 특집편에서는 억지기부논란을 통해 언론의 조작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200회 유재석의 억지기부논란, 207회 레슬링 '믿음')


이번 주 레슬링에서는 믿음을 역설합니다. 레슬링을 속임수가 아닌 믿음으로 봐달라는 주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레슬링이 조작이라 싫다는 사람들에게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서로 짠 것이 아닌 큰 부상을 막기 위한 약속이고 선수들이 믿음으로 경기를 풀어간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번 주 초반부 바캉스 시크릿편에서 우리가 하마터면 놓칠 뻔한 중요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날 지각이 하기 싫은 길(길형준)이 텐트를 치고 잠을 잔 장소가 바로 KBS 방송국 근처입니다. 그리고 카메라로 아예 KBS 로고를 선명하게 잡아냅니다.

그리고 김태호의 멋진 그 한마디(무한도전 자막)

“2010 71일 예능 여기에 잠들다

71일은 KBS가 파업을 시작한 날입니다.

 

지난 4월과 5월에 걸친 MBC의 장기간의 파업이 생각나는 군요.

그리고 지금 KBS와 비교가 됩니다.

MBC가 파업을 할 때 KBS는 남의 일로 생각을 했지만 지금 KBS가 파업을 하고 있는 지금 MBC는 그들을 응원하고 나선 겁니다.

거기에 김태호PD는 무한도전을 통해 지지의사를 표명한 겁니다.

저는 지금까지 KBS파업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순수성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러한 글을 남겼습니다.

 

<참고: KBS파업에 대한 나의 글>

7 1KBS파업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 12일 못 봐도 돼!

711KBS MBC파업, 무한도전 VS 12일 다른 반응과 대응

71512일 나영석PD 는 무한도전 김태호PD가 될 수 없다!

 

이러한 저의 KBS에 대한 불신을 이번 주 무한도전에서 희석시켜주었습니다.

김태호의 무한도전이 KBS를 지지할 수 있다면 저도 지지할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그 동안의 무한도전이 단순히 예능프로 차원을 넘어서 참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KBS 9시뉴스보다 무한도전의 자막을 더 믿습니다!

 그것이 바로 신뢰입니다!

 


언론은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을 수 있는 언론의 주장은 우리 모두가 호응을 하는 것입니다.

어제까지 KBS파업에 부정적이었던 저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무한도전과 김태호PD를 믿기 때문입니다.

무한도전은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어떠한 길을 가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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