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 무한도전 ‘2011년 달력제작 모델편’에서 배우 이승연이 유재석의 식상함을 지적하고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한 이승연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녀의 말은 옳았습니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 하모니 편에서는 지난 주와 이번 주 합창단 모집을 심사하는 박칼린씨가 심사위원은 이러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남자의자격 하모니, '박칼린' 심사위원의 표본을 보이다 |
이번 주 역시 계속해서 오디션을 보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나운서, 스탭, 가수, 골프선수, 개그맨, 배우, 격투기 선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합창단에 들어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주고자 애썼습니다.
오디션은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이 되었는데 그 중에서 재미가 있었던 몇 가지를 들면 우선, 개그맨 정경미의 등장과 그녀가 부른 이은미의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노래제목만으로도 모두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정경미의 연인 윤형빈은 사색이 다된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국민할매 김태원을 충격(?)으로 몰아놓은 것은 부활밴드 멤버 모두가 오디션에 참여한 것입니다. 피아노 연주자의 엇박자와 그로 인해 가수의 난처함도 보는 이들은 재미있었습니다.
남자의 자격은 끝나고 나면 항상 여운이 남고는 하는 데 방송을 보는 내내 재미도 있고 마음이 편해짐을 느낍니다.
하모니 편도 음악을 듣는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오디션에 참가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대부분 음악에 대한 열정과 추억만들기, 어린 시절 못다 이룬 꿈 등의 이유로 참여를 한 것입니다.
이들 중에는 ‘배다해’처럼 천상의 목소리라 할 만큼 뛰어난 가창력을 보인 사람들도 있고 긴장을 했거나 다소 미흡한 실력을 보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창력이 있는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이번 남자의 자격 하모니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서인국 등 어느 정도 알려진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 것도 좋았지만 바닐라 루시 ‘배다해’라는 전혀 몰랐던 가수의 신선한 등장은 흥분 그 자체였습니다.
얼마 전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와 ‘세바퀴’에서 들은 화요비의 가창력도 좋았지만 ‘배다해’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는 힘든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배다해의 등장만으로도 앞으로의 남자의 자격 하모니 합창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질 것 같습니다.
개그맨 박지선으로 끝난 이 날의 오디션은 그 동안 아이돌들의 댄스음악에만 익숙했던 귀가 시원하게 트이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바닐라 루시의 뛰어난 가창력에 박칼린도 감탄했다.)
이번 남자의 자격 하모니 1,2편에서 제가 무엇보다 관심 있게 본 것은 바로 심사위원인 ‘박칼린’씨입니다. 그녀는 시종일관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늘 중심을 잘 잡으려 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평가를 아주 냉정하게 합니다. 그러면서도 항시 유머를 잃지 않습니다.
공정해야 할 심사위원들이 유머감각을 갖는 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 심사를 받는 사람과 친밀한 대화는 괜히 친분 있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고 공정한 심사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분위기를 너무 딱딱하게 하면 심사대상자는 위축되게 됩니다.
자신의 원래 실력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없습니다.
박칼린씨는 최대한 편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등 그녀보다 나이도 많고 나름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들인데 꼼짝못하게 하는 그녀의 카리스마는 압권입니다. 능력이 바탕이 되는 실력있는 자의 카리스마는 모두를 수긍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그녀의 합창단에 대한 철학입니다.
가창력만으로 뽑는 것이 아닙니다. 조화를 중요시 하고 노래만 잘 부르는 사람보다는 다소 부족해도 끝까지 경청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기본적인 능력이 있다면 사람 자체로 평가를 하겠다는 겁니다.
사람에 대한 기본 철학과 이해심이 없는 사람은 박칼린씨의 심사기준을 이해 못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합창단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조화(하모니)를 이루는 것이 합창단입니다.
그렇기에 박칼린씨의 심사기준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누군가 박칼린씨가 강호동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동감입니다.
박칼린씨 같은 분들의 인생이야기는 늘 우리들에게 한 가지 이상의 교훈을 주고는 합니다.
꼭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음 좋겠습니다.
이번 남자의 자격 하모니 오디션에서의 최대의 인물은 바로 박칼린씨입니다.
(박칼린의 최종 평가, 바닥에서 하는 모습이 친숙합니다.최종 합격자는 누가 될지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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