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국사-근현대

대통령 각하 호칭 알고보니 일본강점기 잔재였다. 대통령 님이 옳다.

올드코난 2015. 2. 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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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의 각종 문제점들이 불거지면서, 과연 이런 인물이 국무총리가 되어야 하는가? 그나마 박근혜 정부에서는 나은 인물이다(이런~)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문 듯 얼마전 이완구 내정자가 박근혜 대통령 ‘각하’라는 호칭으로 비난을 받았었는데, 2주전 JTBC뉴스룸에서 이걸 지적한 적이 있다. 이를 토대로 ‘각하’라는 호칭이 얼마나 무지하고 한심한 것인지 소개한다.(자료 및 캡쳐사진 출처 소유권 : JTBC)


대통령 각하(閣下, 脚下) 호칭 알고보니 일본강점기 잔재였다. 대통령 님이 올바른 표현 [박근혜 대통령 각하라고 부르자는 이완구 어느 나라 사람인가!]


‘각하’라는 명칭이 처음 쓰인 것은 바로 이승만 대통령으로 6.25전쟁 당시 전단에서 이승만 대통령 각하라는 말이 등장한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때부터 반드시 ‘각하’라는 호칭을 붙이라는 지시가 내려오는데, 이유는 순시를 하던 박정희 대통령에게 어린아이들이 “야 박정희다”라는 말에 버릇없다고 생각한 박정희 대통령이 한마디하자, 총무처에서 대통령에게는 반드시 각하라고 붙여서 부르라고 하면서부터 대통령 각하라는 호칭이 굳어졌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각하라는 호칭은 과거에는 어떤 직함에 불리어졌을까.

이수광의 지붕유설에 의하면 “천자(황제)를 ‘폐하’라고 하고, 왕과 제후를 ‘전하’라하며, 세자를 ‘저하’라 한다. 대신을 ‘각하’라 하고, 장신을 ‘휘하’ 또는 ‘막하’라고 한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전우용 역사학자의 말

“조선시대에는 각하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았다. 쓰더라도 대체로 2품 이하, 판서 이하들한테만 쓰던 호칭이다. 1품만돼도 ‘합하’라 불렀다. 각하는 낮춰 부르던 관습인데, 민주국가에서는 당연히 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각하라는 호칭은 메이지 유신 이후 군 장성이나 고위 관료에게 부르던 갓카 (かっか 閣下)에서 비롯된 것으로 문관 중에서는 일본 덴노가 직접 임명하는 칙임관, 무관 중에서는 육군 소장 이상에게만 쓰도록 했다고 한다.


한신대 일본학과 하종문 교수에 의하면 “일본 내 주요요인들에 대해서 각하라는 용어는 더 이상 사용되고 있지 않다. 다만 외무성에서 외국의 요인이나 정부 수뇌에 대해서는 각하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는 쓰고 있다. 하지만, 군부의 강압적인 분위기를 비꼬거나 비판하는 TV프로그램에서 각하라는 용어를 쓰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고 한다. 일본도 쓰지 않는 각하라는 호칭을 이완구 총리 내정자는 대단한 호칭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이창수 교수는 “그런게 우리나라에 정립되어 있는 기준이 있다면 모르지만, 사용하는 사람 마음이다. 물론 각하라는 호칭은 너무 권위적인 느낌이 있다. 시대 발전에 뒤떨어지니까 폐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아서 쓰면 된다. 총리 님하는 식으로 ‘님’자를 붙이면된다. 우리말로 번역할때”라는 의견을 밝혔다.

지식인들은 각하라는 호칭이 옳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각하라는 호칭은 과거에도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1951.7.7. 공보처장 각하 칭호 폐지 담화에서 “민관 차별 상징하는 각하 칭호는 시대 역행이며, 공문서에는 ‘귀하’, 부를때는 ‘께서’로 통일”하라는 말이 나온다. 각하를 처음 쓴 이승만 정부시절부터 ‘각하’라는 호칭이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두환까지 각하라고 쓰여지다. 13대 노태우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공식적으로 각하라는 표현을 금하게 했다.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때까지도 청와대 내부에서 비공식적으로는 각하 호칭이 통용되었다고 하지만, 15대 김대중 대통령부터는 청와대 내에서도 '대통령 님'으로 부르게 되었고 현재까지 대통령님이라고 부르고 있다가 최근 이완구 내정자가 ‘’각하“라고 부르기를 원한다고 하니, 이완구 이 사람은 무식한 사람인지 아니면 대한민국 대통령을 일본국왕이 임명한다고 착각하는 것인지 참으로 씁쓸하다.



요약하자면 일제 시대 이전에 각하라는 호칭은 우리 역사에서 흔히 쓰이지 않았던 단어로 일제 강점기 이후 일본 국왕이 임명하는 문무관리들이 쓰던 호칭이 대통령을 상징하는 말로 쓰여졌다는 것은 한민족의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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