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수필 일상

황금돼지 꿈과 로또 복권에 이혼할뻔한 부부이야기

올드코난 2015. 3. 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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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말에 로또 복권이 한 회 이월된 적이 있었습니다. 때아닌 로또 광풍이 불었는데, 저 역시 그때 분위기에 편승에 자그마치 5만원어치나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참 한심하고 부끄럽습니다. 근데 이보다 더 심한 일을 저지른 A씨가 있는데, 이분의 이야기를 잠시해 보겠습니다.


황금 돼지 꿈에 로또 복권을 구입했다 이혼할뻔한 부부이야기 


오늘 아침 부지런히 이삿짐을 싸는 소리를 들었는데, 누군가해서 봤더니 A씨 가족들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본 처지라 가볍게 인사를 하고, 옆집 아줌마도 인사말로 “어디로 가냐”고 묻자 경기도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더군요.

그리고 아줌마가 “이제는 싸우지마”하는 말에 A씨와 부인이 가볍게 웃고 말더군요.

짐을 다싸고 가면서 서로 눈인사를 나누고 그렇게들 떠나갔습니다.


A씨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겠습니다.

2011년 말에 로또 복권이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한 회 이월이 되었을 때 시점입니다. 이때 A씨가 황금돼지 꿈을 꾸었나 봅니다. 더구나 황금돼지 머리에 45번이 쓰여졌다고 하는 군요. A씨는 분명 하늘의 계시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서 A씨는 로또 복권을 구입했는데, 문제는 부인과는 한마디 상의 없이 2백만원어치나 로또 복권을 구입했지 뭡니까! 이 문제로 근 2년동안 부부싸움을 했기에, 같은 동네 사는 저는 하도 많이 들어서 귀가 아플 지경입니다.



3년전 부인이 아이들 여름방학에 맞춰 아이들을 데리고 처갓집으로 도망치듯이 가벼렸을 때 A씨가 한동안 거의 매일 술을 드셨고, 이때 저하고도 조금 친해 졌습니다. 몇 번 술을 같이 마셔줬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복덕방 아저씨와 같이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참 많이했었습니다. 그리고 이혼한다 안한다로 꽤 오랫동안 부부 싸움이 있었습니다.


재작년 봄쯤에서야 이들 부부가 화해를 해서 지금까지 잘 살아오다 이제 이사를 가게되었네요. 

월세에서 전세로 이사를 가는 것이라 잘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로또 사건이 2011년 말에 있었던 일이니 벌써 4년이 되어가려하는 군요.

고작 꿈한번에 복권을 200만원어치나 구입한 A씨는 분명 부인께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로또 외에는 큰 희망이 없는 현실에 조금 이해는 가기는 합니다. 

저 역시 당시 5만원어치나 복권을 샀었는데, 만일 똑 같은 꿈을 꾸었다면 분명 큰 돈을 허비했을지 모릅니다.

분위기와 헛된 꿈에 현혹되지 말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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