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복면가왕 은가은 신해철 키드였다. (복면가왕 꼬마 마법사 아브라카다브라 정체 은가은)

15대 복면가왕전까지 진출한 마법사의 정체는 은가은이었다. 은가은의 기록을 간략히 정리해 보겠다.

[은가은의 경연 과정]

1. 1라운드에서는 네 번째 대결팀으로 은가은(꼬마마법사 아브라카다브라)의 대결 상대는 박지윤(내숭백단 호박씨)이었다. 노래는 박효신의 ‘바보’였고 경연 결과는 57대 42로 은가은이 승리를 거둔다. 이때 은가은의 정체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지만, 경력이 긴 가수일 것으로 짐작을 했었다.

2. 2라운드에서는 공형진을 꺾고 올라온 슈퍼주니어 규현(명탐정 콜록)이었다. 규현의 출연 자체도 놀라웠지만, 이때 은가은이 부른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는 은가은이 신해철에 대한 감사의 노래이며, 추모 1주기 노래로 손색이 없던 선곡이었고, 노래 역시 강렬했다. 경연결과는 59대 40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규현도 아쉬움이 없는 최선을 다했던 무대였다.

3. 3라운드에서는 1라운드에서 아나운서 김현욱과 2라운드에서 신화의 김동완(이 밤의 끝을 잡고)을 누르고 올라온 이정봉(니노 막시무스 카이저 소제 쏘냐도르 앤 스파르타)과 겨뤘는데, 은가은은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을 불렀다. 불후의명곡에서 박정현이 도전했던 곡으로 이선희의 노래중에서 서정적이면서 남녀 세대를 불문하고 누구든지 불러도 좋고, 누가 불러도 좋은 긴 생명력을 가진 명곡이다. 은가은의 선곡도 좋았지만, 노래에서 느껴지는 감성과 정확한 음정이 느껴졌다. 경연 결과는 60대 39로 큰 차이로 은가은이 승리를 거두었다.

4.15대 가왕전

3연속 가왕에 도전하는 코스모스가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불러 81대 18라는 매우 큰 차이로 코스모스가 승리를 거두고 은가은은 여기서 멈춰야 했다.

15대 복면가왕전, 코스모스에 대항했던 마법사는 가요계의 숨은보석이며 신해철 키드 은가은이었다. (복면가왕 꼬마 마법사 아브라카다브라 정체 은가은)

은가은은 1987년 8월 26일생이다. 만 28세 한국나이로 29세 내년이면 30살이된다. 

벌써? 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은가은은 대표적인 중고 신인이다. 

공식적으로는 2013년 데뷔를 했지만, 준비 기간은 그보다 훨씬 길다. 

은가은이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은 대형기획사와 인연도 없었고, 기회도 쉽게 찾아 오지 않았기때문인데, 은가은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던 ‘렛잇고(Let it go)’를 열창하는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되고 스타킹에 출연을 하면서부터다. 

이후 끝까지간다에도 출연을 해 마지막 라운드까지 진출했었다. 

그리고, 조금씩 이름을 알려가던 은가은이 드디어 복면가왕에 출연해 편견 없는 승부를 펼쳤고, 가왕전까지 올랐다. 이 정도면 은가은은 어디가서 노래 못한다는 말은 듣지 않을 것이다. 

단지, 자신이 설 무대가 없었을 뿐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은가은은 신해철 덕분에 서울에 올라오고 가수의 꿈을 갖고 음악인생을 시작했다고 한다. 어느덧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제 은가은이 자리를 잡기 시작할 즈음 신해철은 세상을 떠나 버렸다. 신해철 키드 은가은은 추모제에서 노래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능력이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신해철을 추모하는 기라성 같은 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신해철의 존재감과 그가 남긴 음악적인 유산과 후배들이 얼마나 많은 지 다시 생각해 본다.)

지난 8년동안 숱한 좌절의 순간들을 겪었던 은가은은 언젠가는 무대에 설날을 상상하며 버텼다. 그리고 이제 신해철에게 첫 1위를 안겨준 노래 ‘그대에게’를 통해 출연자 8명중 1위를 했다는 은가은에게 2015년 10월 25일은 마지막 20대를 뜻깊게 보낸 행복했던 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간만에 은가은의 렛잇고를 한 번 더 들어 보며 글을 마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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