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박지윤 (내숭백단 호박씨) 알고보니 귀여운 허당 누나였다.

MBC 일밤 -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29회 2015.10.18. (일) 15대 복면가왕전 1라운드 듀엣대결 네 번째 대결은 박지윤(내숭백단 호박씨)과 ‘꼬마마법사 아브라카다브라’의 여대여 할로윈 컨셉이었다. 마법사는 섹시하게 호박씨는 흰색의 단아한 차림으로 박효신의 바보를 불렀다. 둘 다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고 결과는 57대 42 5표차이로 마법사가 승리를 거두고 가면을 벗은 호박씨의 정체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었을 성인식의 박지윤이었다. 박지윤에 대해 정리해 본다.

(복면을 쓴 박지윤은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섹시 걸에서 친숙한 누나로 돌아온 박지윤 )

복면가왕 내숭백단 호박씨 정체 박지윤. 섹시걸에서 귀여운 허당 누나로 돌아온 박지윤 .이제는 정말 성인식을 벗어날때가 되었다.

이번 주 복면가왕 출연자 중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맞춘 가수가 박지윤이었다. 최근에 박지윤의 노래를 많이 들었더니 첫 소절부터 알겠다. 성인식의 영향으로 댄스가수로만 알고 있는 박지윤은 오래전부터 싱어송라이터로 가수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2013년 ‘미스터 리’가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지윤의 약력을 짤막하게 정리해 본다.

박지윤은 서울 출생으로 2녀 중 막내다. 1993년 12살 때 하이틴 잡지 모델로 데뷔를 아역 스타로 1994년 해태제과 광고모델을 거쳐 1994년 SBS 청소년 드라마 ‘공룡선생’에 아역 연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가수로는 1997년 로커스트의 곡을 리메이크한 '하늘색 꿈'으로 데뷔했고 박지윤을 최고의 가수로 만들어준 노래는 바로 ‘성인식’이었다. 이 외에도 `Steal Away`, `난 남자야` 등을 히트시켰다.

2003년 6집 《Woo~ Twenty One》이 19금 판정을 받고 실패한후 JYP와 결별하고 6년간이라는 공백기를 가지다 2009년 7집《꽃, 다시 첫 번째》을 발표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새출발을 알린다. 그리고 2013년에 윤종신의 미스틱89으로 이적해 현재까지 소속되어 있다. 박지윤은 아역 모델에서 아역배우 그리고 발라드 가수에서 섹시댄스로 다시 싱어송라이터로 변신을 해왔다. 공백기는 있지만, 늘 그녀는 가요계에 있었던 것이다.

이런 박지윤이 복면가왕에 출연을 한 이유는 늘 그녀에게 따라 붙는 ‘성인식’이라는 꼬리표이다. 

2000년 발표가 되었으니 벌써 15년이나 되었지만,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성인식’이라는 노래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이상의 파급력과 긴 생명력을 가진 섹시댄스곡은 아직 없다.

박지윤을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 주었지만, 그녀의 재능을 갉아 먹는 애증의 노래인 셈이다. 가면을 쓰고 개그맨 못지 않은 허당끼를 제대로 보여준 박지윤을 보면서 한가지 이미지에 갇히고 산다는게 얼마나 큰 고통이며, 극복하기 어려운 숙제인지를 생각해 본다.

2012년 오페라스타에 출연을 했을때가 기억난다. 그때 박지윤을 정말 오랜만에 봤었는데, 성악을 배우는 자세가 무척 진지했다. 그때 박지윤의 재기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큰지를 느꼈었는데, 그녀의 노력은 부족했던 것이 아니다. 성인식이 문제였던 것이다.

섹시 디바에서 귀여운 누나로 돌아온 박지윤에게서 더이상 성인식을 기대 하지 않는게 우리 팬들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해 보며 이만 줄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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