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현진영 잊혀져서는 안되는 비운의 가수. (복면가왕 꺼진 불도 다시보자 119 정체 현진영)

MBC 일밤 -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33회 2015.1.15. (일) 17대 복면가왕전 1라운드 듀엣대결 마지칵 네 번째 대결 팀이었던 현진영(꺼진 불도 다시보자 119)의 대결 상대는 여전사 캣츠걸’이었다. 여대 남의 대결로 캣츠걸은 키가 컸다. 그래서 현진영의 키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였는데 경연 노래는 쟈니 리의 사노라면이었다. 현진영이 먼저 노래를 시작했는데 깊이 울림이 있는 마치 박상민이라는 생각을 가질 정도의 그런 감성을 느끼게 한 보컬이었다. 캣츠걸의 시원시원한 보컬로 꾸면진 이들의 무대는 이날 최고의 무대였다. 둘 다 고수였고, 경연결과는 61대 40로 현진영이 패하고 캣츠걸이 승리를 거두게 된다.

현진영 (본명 허현석)은 1971년 2월 3일 생으로 빠른 71생이라 1970년 생들과 친구로 알려졌다. 현진영의 아버지는 국내 1세대 재즈 피아니스트인 허병찬인 음악 가족으로 현진영은 SM 1호 가수로 잘 알려졌다. 오늘날의 SM 신화의 시작인 것이다. (참고로 1호 개그맨은 박명수^^)

현진영은 1987년에 SM 엔터테인먼트 발탁되어 2년간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 국내 최초의 싱글앨범인 ‘야한여자’를 발표했는데 당시 토끼춤은 우리나라 댄스음악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그리고 1990년 현진영과 와와 1집 ‘New Dance’을 발표했는데 수록곡 "슬픈 마네킹"과 "야한 여자"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힙합 랩 장르를 선보였고, 이때부터 현진영은 힙합의 진정한 1세대로 평가를 받게 된다. 그리고 1992년 2집 New Dance 2에 실린 ‘흐린 기억속의 그대’가 큰 인기를 얻게 되는데, 당시 젊은 세대들에게 이 노래와 춤은 필수 과목과 같았다.

잘 알겠지만, 이 노래 ‘흐린 기억속의 그대’는 이정(퉁키)가 복면가왕으로 등극하게 만들어준 노래였다.

그리고 ‘현진영고 진영고'의 엉거주춤과 X자가 마크가 새겨져 있는 커다란 후드티와 큼직한 청바지는 당시 대한민국에 힙합 패션을 유행시키며 X세대를 만들어낸 인물로도 평가를 받게 된다. 1993년 9월 3집 《Int.World Beat And Hiphop Of New Dance 3》 타이틀곡 '두근두근 쿵쿵'으로 그당시 속사포같은 랩과 흑인 필이 강한 보컬 보여줘 화제가 되었지만 한 달만에 필로폰 투여에 향 정신성 의약품 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 입건되면서 현진영의 경력의 큰 오점으로 남게되고 그의 전성기가 막을 내리게 된다. 

이후 그의 음악활동은 지속되었지만,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런 그가 복면가왕에 출연해 현진영은 아직 현역임을 보여준 것이다.

참고로 클론의 강원래, 듀스, 션(지누션)이 그의 백댄서들로 이들 역시 이후 댄스음악과 힙합음악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된다.

현진영은 복명가왕은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 출연을 하는 곳인데 여기에 참여를 해 무척 좋다고 겸손의 말을 했는데, 현진영은 당시에도 파격적이고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던 가수였다. 댄스가수로서는 최고였다.

데뷔한지 벌써 26년이 되었는데 토끼춤, 엉거주춤 춤, 그리고 힙합과 랩 정도로만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도 노래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현진영을 보면서 23년전에 그의 노래와 춤을 추면서 보낸 그때의 추억에 감개가 무량해짐을 느낀다. 

현진영은 우리 세대들에게는 추억이고 힙합의 역사교과서 같은 인물이며, 최고의 댄서가수였다.

현진영 보다 인기 있던 가수는 있었지만, 현진영 이상의 실력을 보여준 댄스 가수는 없었다. 

현진영은 비운의 가수였지만, 잊혀지거나 사라져서는 안되는 가수라는 말로 마무리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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