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다 공식 선언했다. 혹시나가 역시가나가 되어 버렸고, 안타깝지만, 이미 마음에 준비를 해 둔 탓인지 그다지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안철수 탈당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본다.
안철수 탈당 선언, 또 철수해 버렸다! [안철수 기자회견 전문 내용 분석]
우선 안철수의 탈당 기자회견 내용을 살펴 본다.
- 안철수 탈당 기자회견 전문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납니다.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을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지지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당,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은 너무도 강하고 저의 능력이, 힘이 부족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습니다.
저의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합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이제까지 늘 야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해 왔습니다.
대통령 후보를 양보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했습니다.
그럼에도 정권교체는 실패했고, 정치혁신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못했고, 야당조차 기득권화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지금 야당은 국민에게 어떤 답도 드리지 못합니다. 세상을 바꿀 수도,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지도 못합니다.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활로를 찾으려면,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도 더 큰 혁신은 배척당하고, 얼마 되지 않는 기득권 지키기에 빠져 있습니다. 혁신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안에서 도저히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절벽 앞에서 저는 지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길을 나서려고 합니다.
저는 이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 나섭니다. 나침반도 지도도 없습니다. 그러나 목표는 분명합니다.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입니다.
정권교체는 그 시작입니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지켜봐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안철수의 기자회견을 듣고 느낀점을 적어 본다.
1.혁신은 없다.
안철수의 기자회견 전문을 살펴보면 혁신을 할 수 없어서 떠난다고 주장한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물어 보자. 혁신의 대상은 누구인가, 박지원을 대변하는 호남 기득권들 아닌가?
왜 안철수는 혁신의 대상들과 손을 잡았으면서 혁신을 말하는가!
안철수의 혁신은 도대체 어떤 혁신인가? 안철수에게 혁신은 없다.
2. 답이 없다.
안철수는 지금의 야당은 답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럼 당신은 제대로 된 답을 내 놓았는가?
안철수 당신의 하는 혁신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말들이었다. 중요한 것은 실행 능력과 의지였다. 그게 진짜 답이다. 근데, 안철수 당신은 야당을 혁신하기 위해 진정 제대로 된 노력을 했던가? 했다면 그 노력은 무엇인지 밝혀 보기를 바란다.
야당이 답이 없는 근본 이유는 호남 기득권들이 딴죽을 걸기 때문인데, 안철수 당신은 답을 모르는게 아니라 의지가 없었다. 이들을 청산하는게 어렵고 힘이 들어 이들 편에서 반노를 외쳤을뿐이다.
3. 쉬운 포기(양보)
안철수는 양보를 했는데도 대선에 패했다고 주장한다.
기억해보자. 대통령선거 당일 안철수 당신의 행동이 어떠했는가. 투표를 하자마자 외국으로 떠나 버렸다. 결과 따위는 관심이 없다는 태도였다. 지금까지 안철수의 행동을 보며 아름다운 양보로 포장하고 있지만, 포기를 한 것이 었다.
자신이 없어서인지, 능력 부족인지, 의지의 부족인지는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포기를 양보라고 주장하는 안철수의 변명은 이제 지겹다.
4.돌아 오지 마라.
나는 원래 오늘 약속이 있었다. 취소하고 기자회견을 듣기 위해 집에서 기다렸다. 제발 마음을 바꾸기를 바랬지만, 안철수는 결국 탈당을 선언했다. 그리고, 이제는 안철수에 대한 내 마음도 버렸다.
또 철수해 버린 안철수 다시는 돌아 오지 마라.
[마무리]
안철수의 허상은 이제 끝났다. 안철수에 대한 기대는 없다. 착한 사람이지만, 무능한 정치인이며, 국가를 책임질 그릇이 못되는 사람이다.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 다시 시작한다는 안철수는 신당창당은 못할 것이다. 또 철수를 할게 뻔하거든. 어디 다른 정당에 들어가서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고 외치다가 다시 떠날 사람이다. 이름 그대로 안되면 철수를 할 사람이다.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안철수는 새누리당으로 갔으면 한다.
그래서 새누리당을 혼란에 빠뜨렸으면 좋겠다.
민주당을 망쳤듯이 새누리당 마저 망쳤으면 좋겠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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