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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전대 거부한 문재인, 안철수 탈당 명분으로 삼지마라.

올드코난 2015. 12. 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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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안철수 의원이 제안한 '혁신 전대'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총선을 4개월 앞둔 지금 시점에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시간도 촉박하고, 지금 대표직을 사퇴하고 다시 전당대회에 출마하라는 것은 비상식적이며 안철수의 혁신전대는 단합이 아닌 대결을 하자는 것이라는게 문재인 대표의 생각이며 현 체제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당연한 결정을 한 것으로 생각하며 한마디 한다. (2015.12.3. JTBC 뉴스룸 신혜원 기자 기사 참조)


안철수 의원이 제안한 혁신전대 거부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당대표, 당연한 결정이었다. 안철수와 비주류는 이를 탈당 명분으로 여기지 마라.


문재인 대표가 어제 한 말을 정리해 보면

“총선을 앞둔 지금의 혁신 전대는 분열의 전대가 될 수밖에 없다. 사생 결단해야 할 시점인데 이러다간 공멸할 것 이다. 더 이상 안되는 일에 매달려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고 총선을 준비해 나가겠다. 갑질 논란을 일으킨 노영민, 신기남 의원과 당무감사를 거부한 유성엽, 황주홍 의원에 대해선 단호한 조치를 강조했다.”



안철수 혁신연대 거부와 물의를 빚은 측근들과 분명한 거리를 둔 것이다.

더 이상 끌려가지 않겠다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문재인 대표의 이 말에 분명 비주류와 안철수는 반발할 것이다.

특히, 안철수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탈당 명분이 될 것 같다.


사실, 안철수는 애초에 새정치민주연합에 들어 와서는 안되는 사람이었다.

작년 3월 합당할때까지만 해도 신당을 만들 것으로 여겼고, 나 역시 그런 안철수를 지지했었다. 

원래의 안철수는 안철수의 당을 만드는게 최선이었었다.


그러다 갑자기 당시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해 버렸다. 당시 대표였던 김한길과 죽이 잘 맞았던 안철수는 새로운 정치 ‘새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이때부터 저 버린 것이다. 내 블러그에서 안철수를 처음 비판한 글은 2014년 3월 10일 작성한 “노무현 대통령이 버렸던 민주당을 선택해 버린 안철수, 그의 진심이 의심스럽다.”였었다. 이전까지 나는 분명 안철수를 지지했던 사람이다. 그동안 내가 쓴 안철수 관련글을 살펴보면 알 것이다.

참고:안철수 관련 글 태그 => http://oldconan.tistory.com/tag/안철수



그래서,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했을 때 나는 무척 놀랐고 배신감도 느꼈으며, 안철수라고 하는 자의 허상에 속았다는 어떤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때부터 1년하고도 9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금 돌이켜 보면, 안철수는 그냥 허상이었다.

특히, 안철수는 민주당의 비주류들과 손을 잡았고 문재인과 대립각을 세웠는데 이는 안철수 스스로 속이 좁은 사람이며 지도자로서 자질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2012년 대선때 양보했으니 2017년 대선은 무조건 문재인이 양보하는게 당연하다는 게 안철수의 생각인데, 엄연히 말하자면 2012년 당시 안철수는 양보를 한 것이 아니다. 내 기억을 아무리 더듬어 봐도 당시 안철수는 양보를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하게 경선을 포기했던 것이다. 자신감 부족이었는지,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진짜 이유는 본인이 잘 알 것이다.


이제 시간이 흘러 오늘 2015년 12월 4일이다. 

안철수라는 허상에 속은지도 3년이 넘었고,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도 반을 넘어 2년 10개월이 되어 간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속을 생각도 없고 그럴 여유도 없다.

지금은 싸울때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문재인 대표가 그런 의지를 보였다.


더 이상의 타협은 굴복이다. 만일 문재인 대표가 어제 한 말 그대로 흔들림이 없이 안철수와 비주류라는 호남 기득권들에게 휘들리지 않는다면, 나는 무조건 문재인 의원에게 신뢰와 지지를 보내겠다.



내가 지금까지 문재인 의원에세 실망했던 것은 지나친 양보였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젠틀맨이 아니라 파이터였다. 보수라고 사칭하는 수구꼴통들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그리고 약자들에게는 내 편이 될 수 있는 정치지도자였다.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국민들에게 문재인 대표는 부족한 점이 분명 있지만, 어제같은 투지와 의지는 계속해서 보여주기를 바란다.


하고픈 이야기는 많지만, 여기서 일단 줄인다.

어제 보여준 문대표의 강건함이 우리가 원했었던 모습이라는 말로 마무리 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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