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노영민 의원이 의원실에서 카드단말기까지 설치하고 책을 판매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소란스러운데,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호재가 되고 있다. 여기에 한마디 한다. (기사 및 캡쳐사진 JTBC뉴스룸 참조)
카드 단말기 설치, 시집 판매 논란 노영민 의원의 진짜 문제는 갑질이었다는 점이다. 내년 총선 사퇴가 최선이다. 문재인 당대표는 읍참마속하라.
우선 이 일이 발생한 시기는 지난 10월 말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의 두 번째 시집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총 8000권을 인쇄했고 서점에는 배포를 하지 않고 북콘서트 등을 통해 판매를 했다고 한다. 이 때에 의원실 보좌진이 출판사 카드 단말기를 의원실에 설치하고 피감기관인 A공사에 책 50만 원어치를 팔았다는 것이다.
법률상 보좌진이 단말기를 이용해 시집을 판매 했다면,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으로 볼 수 있고, 업장이 아닌 곳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노영민 의원은 이에 대해 “현찰 주고 사나 카드 주고 사나 뭐가 다르냐?”고 억울해 하는데, 노영민 의원은 이번 일이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모르거나, 모른 척하고 있다.
이번 일에 대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카드단말기가 아니다.
국회의원이며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피감기관에 책을 구매하도록 한 게 문제인 것이다. 카드 단말기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이 판단할 문제지만, 피감 기관에 책을 팔았다는 그 자체가 바로 대표적인 갑질었던 것으로 당연히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야당 내부 분열과 내홍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이 시점에 이런 논란을 일으킨 노영민 의원의 처사는 매우 부적절하다.
노영민 의원은 다른 의원들에 비해 덜 잘못을 했다고 여기겠지만, 노 의원의 죄는 작은 죄도 아니고, 시기도 좋지 않다. 특히 노영민 의원은 문재인 대표 쪽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기에, 더더욱 조심했어야 했다.
문재인 당대표가 노영민 의원에게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문재인 대표에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읍참마속같은 단호한 결단에 있다. 계속해서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판단을 내리려 하면, 문재인의 리더십은 더 큰 상처를 입을 수가 있다.
문재인 의원에게 최선은 노영민 의원을 제명하거나, 내년 공천에서 제외 시키는 총 강수를 두는 것이다. 그래야 문재인도 살고 새정치민주연합도 살 수 있다.
때가 때이니만큼 문재인 대표는 당장 결단을 내려 주기를 바란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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