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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당명 국민의당 결정, 새정치가 빠진 이유는?

올드코난 2016. 1. 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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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안철수 의원이 참여하는 신당의 당명이 결정되었다. 당명은 ‘국민의 당’이다. 줄여서 국민당으로도 불릴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당명을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안철수 의원이 늘 주장했던 ‘새정치’가 빠졌다는 점은 의미 심장하다. 한마디 한다.

안철수 신당 당명 국민의당 결정. 괜찮은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정치가 빠진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우선 국민의당이라고 이름 지은 배경에 대해 헌법 제1장 제2조를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정치의 기본원리가 반영된 이름"이라고 밝혔고, 정치는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뜻이 담겨 있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모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진정한 국민의 정당이 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표현한 이름이라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는 각오는 좋아 보인다.

당명만 놓고 보면 매우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잘 지었다.


하지만, 왜 안철수가 새정치를 넣을 수 없었는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안철수가 그동안 새정치를 주장했던 것은 기성정치인들과는 거리를 두고 새롭고 참신한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로 늘 ‘새정치’를 주장했었다.


그런 안철수가 자신의 정체성과도 같은 ‘새정치’를 뺀 것은 앞으로 호남 출신과 영남 출신의 기성정치인들을 받아들이겠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가장 크며, 새로운 인물 영입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다시 말해, 새롭고 유능한 쓸만한 인재 대신 기성정치인들 특히 보수 쪽 인사들이 안철수와 가장 마음이 맞는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도 깨닫게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걱정이 되는 것은 안철수가 MB인사들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점이다. 이는 오래전부터 의심을 받아온 것으로, 충분히 그럴 여지가 생겼다. 새정치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안철수가 MB의 친이계 쪽 정치인들과 손을 잡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이다.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안철수의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세를 불리기 위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3년전 신당 창당을 외치다 민주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합당을 하고 다시 신당을 만든다고 뛰쳐나갔다. 다시 안볼 것 같은 윤여준과도 다시 만났다.

이를 나쁘게 볼 수는 없지만, 안철수의 행보를 보면 다른 이들과의 충분한 교감 보다는 자신의 뜻대로만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에게 합리적인 인사들이 모일 리가 없다.

오히려 MB같은 파리들이 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내 생각이 틀리기를 바란다.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고 있고, 안철수에게 실망을 했던 이들도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에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지켜 보고 있다.

이러한 때 안철수는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하고 움직인다면, 잃었던 민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문재인과 안철수의 멋진 선의의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당 이름에서 ‘새정치’가 빠졌다고 안철수는 새정치를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 안철수에게 실망을 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희망을 줘 보기를 바라며 이만 줄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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