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려고 하는데, 방금 오늘 오전에 안철수와 김한길을 포함한 안철수신당(국민의당) 창당 주역들이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했다고 한다. 씁쓸한 마음에 한마디 한다.
현충원 이승만 박정희 묘역 참배한 안철수 김한길, 드디어 진보라는 가면을 벗고 보수의 민낯을 드러냈다. (국민의당은 보수당이 될 것)
3년여전인 2012년 대선당시에도 안철수는 이승만과 박정희를 먼저 참배하고 김대중 대통령 묘소를 찾았다. 3년후인 오늘은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를 나쁘다고만 볼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안철수가 한 말에 문제가 있다.
이날 안철수는 참배 이유에 대해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 땅에 도입하고 세운 분이다. 그 뜻을 새기며 역대 대통령을 이어받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겠다는 결의와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승만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세웠다는 안철수는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
이승만은 대한민국의 첫 번째 독재자였다. 미국식 대통령제를 했기에 민주주의를 했다는 이승만 추종자들과 다를바가 없는 말을 했다.
대한민국의 전통성은 김구 선생의 상해 임시정부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를 무시하고 있는게, 이승만의 추종자들이다. 이승만은 국부로 불릴 자격이 없던 자였다. 대통령을 처음해봤기 때문에 예우를 해야 한다는 것이야 말로 잘못된 역사 인식인 것이다.
공과 과가 있다는 박정희는 또 어떠한가.
박정희시절 경제발전을 박정희의 공으로 잘못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분명해 해두고 싶은 것은, 박정희 시대는 6.25전쟁이 끝나 상처가 치유되고, 서방의 원조이후 월남 파병과 독일 등 해외로 파견나간 근로자들이 보낸 송금으로 경제발전이 이루어진 것이다. 근로자들이 지금 한국 경제의 주역이었다. 이런 근로자들을 희생시키고 민주주의를 탄압했던 박정희에게 한국 경제 발전의 모든 공을 돌리는 것이 과연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할 짓인가.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이승만과 박정희를 찬양해도, 이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소신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한 지금 시대에 이승만와 박정희에게 공도 있으니 참배를 하겠다는 태도는 오로지 대통령만 되면 된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의심해 본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의 딸이며 그의 정치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민주주의와 인권문제, 그리고 경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비판 받아야 하지만, 국정교과서를 만들어 역사까지 왜곡하겠다고 한다. 박근혜가 국정교과서에 집착을 하는 것은 박정희에 대한 우상화에 있음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립묘지에서 이승만과 박정희를 참배를 했다는 것은 매우 짧은 생각이었다.
혹은 원래 이들을 존경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건 더 큰 문제다.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까지 지난 8년동안 대한민국의 모든 것들이 후퇴를 하고 있다. 시대를 역주행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에 큰 책임이 있다. 그리고, 이들의 지지세력의 정신적인 기반이 되는 자들이 이승만과 박정희다. 이러한 때에 안철수가 굳이 현충원을 찾아 이들을 참배했다는 데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요즘 들어 안철수라는 사람에 대해서 내가 정말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
철이 덜 든 착한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순한 양의 탈을 썼던 사람은 아니었을까라는 의심이 든다.
그리고, 안철수 옆에 있는 김한길 역시 마찬가지다. (둘이 정말 죽이 잘 맞는다.) 둘 다 영리한 사람들인데, 이 시점에 이승만과 박정희 묘역을 찾아갔다면 이는 자신들의 진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동안 진보라는 탈을 썼던 보수의 실체를 보여준 것은 아닐까.
한국의 보수들은 진정한 의미의 보수들이 아니다. 극우, 친일, 독재 추종자들이 보수라고 우기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한국의 보수들은 청산대상인 것이다. 안철수의 새정치는 이들을 청산하자는 것이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
그럴수 없다고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아님 애초에 그럴 생각이 없었는지 나는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현 시점에서 안철수의 새정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알게되었다는 점이다.
안철수는 잠시 진보(혹은 중도)라는 탈을 썼던 보수였다. 그래서 국민의당은 중도당이 아니라 보수정당인 것이다. 애초에 안철수의 생각은 없었고 그의 길이 중도는 아니었다는 말로 마무리 하겠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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