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권은희 의원이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에 입당했음을 알렸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천정배 대신 안철수를 선택했다. 짐작했지만 아쉽다. 약간의 기대감은 있었는데, 실망이 매우 크다. 한마디 한다.
권은희 국민의당 입당, 광주의 딸은 어리석었고 '뉴스타파'는 정직했다.
권은희라는 이름을 대중에 알리게 된 것은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재직시절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에 경찰 수뇌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소신경찰로 유명세를 얻은 이후다. 이후 재작년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에게 전략공천을 받고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해 당선했다.
당시 광주 광산구을은 천정배 의원이 출마를 하려던 곳이었고 박원순 사람이었던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출마를 준비하기도 했던 곳인데, 권은희 한 사람 때문에 7·30 재보궐선거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선거 전략에 차질이 빗어졌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권은희 한 사람 때문에 선거 판가에 분명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이 일로 천정배는 탈당해 버렸고, 야권이 참패해 버렸다. 권은희 단 한사람 때문에 승리할 수도 있었던 2014년 재보궐 선거가 참패로 끝나 버린 것이다. 이 점에 대해 권은희는 더불어민주당에 빚을 지고 있다.
권은희의 탈당은 안철수에게 의리였는지 몰라도 더민주당에게는 분명 배신인 것이다.
권은희 의원은 국정원 댓글 사건 외압 문제를 공론화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칭찬을 받을만 하지만, 경찰이 아닌 정치인으로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19대 국회에서 긴 시간을 있지는 못했지만, 그다지 눈에 띠는 행보를 보여주지 못했고, 무엇보다 정치인으로서 소신이 없다.
더불어민주당 탈당의 진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탈당후 오늘까지 천정배와 안철수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권은희는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한 것 같지 않다. 마치 꼭두각시처럼 이리저리 움직였는데, 정치인은 이래서는 안된다. 지금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있는 것은 전라도 광주에서 민주당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금은 그때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에서 누가 나올지, 천정배 쪽에서 누가 출마할지 모르지만, 권은희는 재선이 어려울 것이다.
권은희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지 말았어야 했고, 국민의당으로 가지 말았어야 했다. 권은희는 자신이 왜 국회의원이 되었고, 자신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왔으면, 야권 분열에도 일정부문 책임이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생각이 없던가, 이기적인 사람이다.
돌이켜 보면 댓글사건 외압 폭로는 양심적인 행동이 아니라 정치인으로 어떤 기회를 얻기 위함이 아니었는지 의심도 든다.
마지막으로 2년전 다른 진보 언론들이 권은희를 지지했을 때, 냉정하게 권은희를 비판했던 ‘뉴스타파’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만 줄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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