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아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만남은 여러모로 생각해 볼 점이 있다. 2살차이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며 친분을 과시하는 박지원이 진심으로 김종인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철저히 정치적인 계산으로 만났고, 이는 김종인 역시 마찬가지다. 필자의 생각을 적어 본다.
김종인 박지원 위험한 만남, 이들이 손을 잡은 네가지 이유
첫째, 안철수와 문재인을 견제하기 위해서.
박지원 의원이 있는 국민의당은 국민들은 안철수당으로 여긴다. 하지만, 대다수 의원들과 구성원은 호남출신들이다. 안철수와 공동대표로 있는 천정배를 비롯해, 원내대표 박지원 등 실질적인 당의 주축과 기반은 호남이다. 문제는 안철수가 이들 호남 의원들과는 분명한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안철수의 힘이 강성해지면, 호남 의원들이 내쳐질 것이라는 그런 위기감을 분명히 갖고 있고, 이런 안철수에 대한 경계심을 호남 의원들은 갖고 있다. 여기에 박지원 의원은 애초부터 안철수와는 관계가 좋지 않았다.
그리고 김종인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김종인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사람은 바로 문재인이다. 당권을 장악하는데 최대 걸림돌이 문재인으로 문재인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더민주당의 지지기반인 전라도 주민들에게 잘 보일필요가 있다. 그래서 최근 호남을 두차례방문한 것이다.
안철수를 견제하기 위한 박지원과 문재인을 견제하기 위한 김종인은 서로 마음이 통하는 것이 있고, 그래서 이들이 손을 잡으려 한다.
둘째, 합당 가능성을 열어둔 것.
박지원 의원을 포함해 현재 국민의당에 입당한 호남 의원들이 더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가장 컸다. 이제 국민의당에 소속되어 재선에 성공을 하기는 했지만, 더민주당은 이들의 고향이다. 국민의당에 있지만, 명분만 있으면 언제든지 돌아갈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당대당 합당이다. 당장은 연대를 모색하겠지만, 합당으로 갈 가능성을 필자는 높게 본다. 단지 그 시기가 대선 이전이 될지, 이후가 될지 아직은 예측을 못할 뿐이다.
셋째, 권력의 중심에 서겠다.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김종인과 박지원을 포함한 대다수 정치인들이 추구하는 것은 권력이다. 특히, 경력이나 정치적인 수완이 뛰어난 김종인과 박지원은 다른 정치인 이상으로 권력에 대한 욕망이 강하다.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정치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 두 사람의 가장 큰 문제는 인품이 부족하다는데에 있다. 지도자감이 아닌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최고의 자리에 서게 되면 반드시 분열이 일어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박근혜 정부다. 친박 아니면 모두가 다 적이다. 김종인에게서 이런 박근혜의 그늘이 보이고 있고, 박지원 역시 속이 좁기는 마찬가지다.
넷째, 대권에 대한 욕망
박지원이 이희호여사에게서 대권출마 권유를 받았다는 말을 했다는 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 박지원은 대권에 뜻이 있는 것이다. 이는 김종인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권력에 대한 욕심이 매우 크다. 문제는 국민의당에는 안철수, 더민주당에는 문재인이 있다. 이 두사람이 내년 대권 유력주자들이다. 박기원과 김종인은 설령 본인들이 출마를 못해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이 대권 후보가 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안철수와 문재인은 이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고 있고, 두 늙은이들은 그게 싫은 것이다.
이 외에도 몇가지 있지만, 이 정도로 하고 이렇게 마무리한다.
김종인과 박지원 이 두 노쇠한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 자신들의 정치적인 신념 때문인것처럼 말하지만, 지극히 계산적이다. 이런 사람들이 대권을 노리고 있는 것도 한심하지만, 이들 때문에 한국 정치 발전이 후퇴하고 있다는게 염려가 된다. 특히, 김종인은 당의 민주화를 해치고 있다. '짜르'라는 비판이 틀리지 않았다.
김종인과 박지원의 회동은 잘못된 만남이며 위험한 만남이었다는 말로 마무리 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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