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년이 되었다. 그분이 가신지.
나는 지난 7년동안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떠 올리면 늘 죄책감에 시달린다.
왜 나는 그분에게 일을 못한다는 말을 했었을까.
뒤늦게 언론들에게 속았다고 변명을 해 본다.
하지만, 과연 언론들만의 탓이었을까. 이제야 깨달은 것은, 우리는 너무 급했다.
수백년동안 이어진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와 악습들 그리고 일제 강점기부터 이어져온 식민지민의 근성과 군사 독재시대부터 이어져온 폐단을 노무현 한 사람이 힘으로 해결할 수도 없었고, 그러기에 5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노무현 대통령 임기 5년 안에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을 다 이루어주고,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믿었고, 그러기를 강요했었다.
우리는 노무현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문제는 너무 많은 기대를 했었다는 데에 있다.
노무현 한 사람에게 너무도 많은 것을 바랬던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최선을 다했고, 진심으로 국민을 사랑했다.
노무현 정부 5년은 많은 일들을 해냈다.
그럼에도 우리는 노무현에게 못한다고 욕만 했다.
그러면서도 정작 우리는 노무현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
노무현대통령에게 일을 하라 말했지만 그의 편에서 그를 도와 주지고 못하고 오로지 못한다 비판만을 했었던 것이다.
시간이 흘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한지 8년, 이명박 5년과 박근혜 3년을 지켜 보면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을 속이지도 않았고, 국민 위에 군림하지도 않았으며 법 질서를 농락하지도 않았으며, 언론을 탄압하지도 않았다.
만일 그가 지금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면 바다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들과 가습제로 고통받는 이들을 절대 외면하지 않았을 것이며, 유족들 앞에서 통닭을 씹어 먹는 자들이 나타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노무현은 사람사는 세상을 꿈꿨다.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거대한 이상도 담겨있지만, 이웃을 사랑하며 더불어 함께 사는 소박한 삶을 추구했던 노무현의 희망이었으며, 지금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가치이며, 우리가 잃어 버리고 있는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기 위한 노무현의 철학이며 많이 이들이 원하는 세상일 것이다.
근데, 왜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을 싫어하는 자들이 많을까.
같이 살자는 말은 힘이 있는 자들에게 약자들에게 고개를 숙여달라는 바램이며,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달라는 정중한 부탁이다.
대한민국의 가진자들은 이게 싫었고 그래서 노무현을 미워했다.
이들은 노무현을 위험하다 여겼고 이들은 이명박을지지한다.
이명박과 손을 잡은 이들이 원했던 것은 노무현 망신주기였다. 노무현이 망신을 당하고 명예를 잃어야 자신들이 돋보일 것이며, 노무현의 개혁들은 모두 어리석고 실패했다 주장하려 했다. 이들이 이명박과 손을 잡고,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었을때 노무현의 운명은 결정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노무현에 대해서 정말 몰랐던 것은 노무현이라는 분은 아주 강직했던 사람이며 명예를 아는 사람이었다. 노무현은 차라리 죽음을 선택했다.
부끄러움을 알고 염치를 아는 사람 노무현에게 검찰 조사는 치욕 그 자체였다.
전두환이나 이명박같은 자들이 도저히 노무현을 이해 못하는 점도 그 분을 따라갈수도 없는 것도 바로 이점이다. 노무현은 염치를 아는 사람이었고, 체면은 없었다. 이명박과 전두환은 체면은 알고 염치가 없었다.
염치와 체면을 구분할 줄 알았던 노무현을 이명박은 절대 이해 못할 것이다.
이명박은 노무현에게 망신을 주고 우월감을 느끼려 했겠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망신을 당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선택했던 것이다.
이명박은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 말할 것이다.
분명, 이명박은 노무현을 죽이겠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노무현을 죽게 만들었다.
어쩌면 속으로는 그의 죽음을 바랬는지는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결과적으로 노무현을 죽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이명박에게 있는 것이다.
검찰이 죽였다 이명박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검찰은 권력의 개들이다. 이명박의 허가 없이 전직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조사할 수는 없다. 이명박의 명령이 있었거나 암묵적인 동의가 없다면 절대 노무현 대통령을 검찰로 불러 들여 조사를 할 수는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떠나신지 어느덧 7년.
이명박은 여전히 큰소리치고 있고, 전두환은 죄가 없다고 우기는 이런 슬픈 현실 앞에 노무현의 빈자리는 갈수록 커지는 것 같다. 살아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말을 7년동안 하고 있는 것은 노무현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다시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가 그립고 그립고 또 그립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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