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일동안 화가 많이 났지만, 이제 마음을 가라 앉히고 냉정하게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몇자 적어 봅니다.
미국대통령 버락 오바마 (한국인 입장에서) 싫지만 좋은 이유
1. 위안부 협상 뒤에 오바마가 있다.
작년말 위안부 협상이 서둘러 이루어진 이면에는 미국의 압박이 있었습니다. 오바마 정부가 사실상 한국 정부에게 위안부 협상을 마무리하라는 강요성 설득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는 미국이라면 고개부터 숙이고 보는 한국 보수정권의 비겁함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위안부 협상에 대해서 오바마는 한국인으로서 비난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2. 전범국 일본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주다.
최근 히로시마를 방문한 오바마는 과거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투하한 원자폭탄 희생자를 위로했습니다.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지만, 일본의 극우들은 이를 미국의 사과로 보고 악용을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는 이를 알면서도 히로시마를 방문했던 것이기에, 오바마를 비판하는 것 또한 당연합니다. 오바마는 전범국 일본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습니다.
3. 아베에게 힘을 실어주다.
최근 몇 년동안 오바마는 아베를 적극 지지하는 제스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을 겨냥하기 위해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더 굳건하게 하기 위함이지만, 한국인 입장에서 매우 불쾌합니다. 아베가 힘을 얻는 다는 것은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가속화해 한반도의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을 우려해야 합니다.
4. 싫지만 좋은 이유
한국인 입장에서 오바마가 싫지만 그를 좋아하는 것은 그는 미국대통령으로 미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처럼 자녀를 잃은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 짓은 하지도 않으며, 역사를 왜곡하려들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오바마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이며, 이는 재벌과 관료 외에는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그네공주와 확연히 다른 점이라 할 것입니다.
오바마는 미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네공주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일하지는 모르겠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몆자 적어 봤습니다. (혹시나 이 글이 오바마를 찬양하는 글로 잘못 알지 말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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