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터스키기 매독 실험(Tuskegee syphilis experiment) 설명

생체실험하면 731부대를 떠올릴 것이다. 일제강점기 한국인과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벌인 일본의 인간 생체실험은 반인륜적인 행태였다. 그런데 이런 비인간적인 짓을 미국도 자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흑인들에게 자행한 미국 터스커기 매독 실험에 대해 정리해 본다.

미국 흑인을 대상으로 한  반인륜적인 범죄, 터스키기 매독 실험(Tuskegee syphilis experiment) 사건 설명

1.개요

터스키기 매독 실험(Tuskegee syphilis experiment)은 1932년에서 1972년 사이에 미국 공중보건국이 매독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어떻게 되는지 알기 위해서 앨라배마의 농촌지역의 흑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인체실험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매독에 감염되고 방치된 흑인 들은 정부의 무료 건강관리를 받는 것이라고 기만된 사건으로 훗날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사과를 하게 된다.

2. 사건 내용

1932년 대공황시기 미국 공중보건국은 매독 연구를 진행하려 한다. 장소를 터스키기로 정한 것은 그곳 흑인들이 매독에 많이 감염되었고 가난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용해 생체 실험을 하기로 한 것이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매독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관찰하는 것이 주요 실험 목적이었다. 그리고 앨라배마의 유명 흑인대학교 터스키기 연구소와 공조하여 실험을 시작한다. 실험에 사용된 피험자들은 주로 메이컨 군에 거주하는 빈곤한 흑인 소작농들로 600명 가량이었다. 이들 중 399명은 실험 시작 이전에 이미 매독에 감염된 바가 있었으며, 201명은 매독에 감염된 적이 없었다. 이들 피험자들에게는 무료로 의료, 식사가 제공되었고 죽었을 경우 상조 비용도 제공되었다. 하지만, 피험자들 중 이 실험의 진실에 대해서는 아무도 몰랐다. 실험을 한 의사들은 피실험자 흑인들에게 '당신들은 지금 나쁜피(Bad Blood)라는 병에 걸려있으니 치료해주겠다'고 속여 뇌척수액을 뽑고 검사를 했다. 나쁜 피(bad blood)는 매독, 빈혈, 피로증을 모두 일컬었던 지역 방언이었다.

그리고 치료약이라며 아스피린과 철분제를 나눠줬는데 이후 1943년 매독을 치료할 수 있는 페니실린이 나온 이후에도 이런 짓을 감행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지역 의사들과 보건소에 공문을 보내 생체실험에 참여한 흑인들이 병원에 올 경우 그냥 돌려보내라는 명령을 내린다. 한 예로 1941년 터스키기 지역 청년들이 징집되었을 때 매독에 걸린 것이 발견되어 치료하려고 했지만 공중보건국에서 청년 256명의 명단을 건네며 이들을 치료하지 말라고 요청했고 군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3. 진실은 드러나고.

1966년 공중보건국에서 성병 조사 임무를 맡고 있던 피터 벅스턴이 실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묵살당한다. 1972년 직장을 그만둔 벅스턴은 신문기자 친구에게 제보하여 이 실험은 세상에 알려졌곡 1973년 실험은 중단된다. 그리고 미국 상원에서 청문회까지 열리게 되었지만 생체실험에 직접 참여했던 의사들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피실험자 흑인들은 어차피 가난해서 치료도 못 받고 죽을 사람들이었다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죽는 게 낫다는 등의 무책임하고 비양심적인 발언에 많은 사람들이 공분을 하게 된다.

4. 정부 사과 인정

실험 생존자와 유족들은 정부에 소송을 걸어 총 9백만 달러의 보상을 받게 된다. 터스키기 매독 실험으로 연구윤리에 대한 필요성이 나오게 되고 1979년 벨몬트 보고서가 나온다. 그리고 1997년 5월 16일 당시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실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공식사과를 하게 된다.

5. 사건 의미

미국이 생체실험을 한 것은 터스키기 매독 실험 외에도 더 있다. 여기서 우리가 왜 731부대에 대해 미국이 입을 다물었는지를 알게 된다. 731부대가 자행한 악행은 인간의 상식을 넘어섰다. 문제로 생체실험을 통해 얻은 자료들로 미국은 최고의 의학기술을 가진 국가가 되었다는 점이다. 한국인을 마루타로 불렀던 일본과 흑인은 짐승으로 여겼던 미국이 달리 보이는가? 일본과 미국은 한통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