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세상

잔혹한 살인마 지존파 사건 (至尊派 事件) 설명

올드코난 2016. 9. 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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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파 사건(至尊派 事件)은 김기환 등 지존파 일당 7명이 1993년 7월부터 1994년 9월까지 5명을 연쇄 살인한 사건으로 이들이 밝힌 범행 목적은 빈부격차와 부자들에 대한 증오였지만, 실제 피해자는 부유층이 아닌 평범한 서민들이었다. 이 사건에 대해 정리해 본다.

희대의 살인집단 악마처럼 잔혹했던 살인마 지존파 사건 (至尊派 事件) 설명


1. 조직 마스칸 (지존파) 결성

두목 김기환은 어린 시절 반장을 하는 등 성적이 좋았으나 집안 형편으로 인해 범죄의 길을 걷게 되었고 다른 지존파의 조직원들 대부분 성장 환경과 교육 수준이 낮다. 1993년 4월 김기환이 학교 후배 강동은(22세)과 교도소 동기 문상록(23세) 등을 포섭해 조직을 결성하는데 원래 조직 명칭은 마스칸(헬라어로 "야망")이었다. 지존파라 불린 것은 이들을 체포한 고병천 경정이 지은 이름이고 일당들이 동의해 붙여진 명칭이 한다. 따라서 실재로는 마스칸 조직이라고 부른게 맞다. 이들은 야타족과 오렌지족, 부유층을 매우 증오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살인을 계획했다. 지존파 조직원은 두목 김기환(당시 26), 강동은(21), 강문섭(20), 김현양(22), 문상록(23), 백병옥(20) 등 모두 6명이었다.


2. 범행 준비

[지존파 행동강령 4가지]

우리는 부자들을 증오한다.

각자 10억씩을 모을 때까지 범행을 계속한다.

배반자는 처형한다.

여자는 어머니도 믿지 말라.

돈 있고 빽 있는 자의 것을 빼앗고 그들을 죽이고 10억원을 모은다는 이런 목표로 서울 강남의 현대백화점 고객명단을 입수해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1993년 5월부터 11월까지 범죄를 위한 도구와 아지트를 마련하기 위해 대전 둔산 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며 자금을 모은후 살인을 시작한다.


3. 초기 범행

첫 번째 피해자는 여성이었다. 1993년 7월 충청남도 논산(현 계룡시)의 두계역(현 계룡역) 부근 다리 밑에서 혼자 걸어가던 23세 여성 최미자 양을 납치하여 차례로 강간하고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는데, 이는 살인을 연습했던 것이다. 이런 참혹한 짓을 저지른 후 이들은 본격적인 살인을 계속한다.

두 번째 피해자는 조직원이었다. 1993년 8월 조직을 이탈한 송봉은을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살해한 후 암매장한다.


4. 치밀해지는 범죄와 김기환 체포

다음해인 1994년 5월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에 있는 지존파 두목 김기환의 고향 집 지하실 아지트에 창살감옥과 사체 소각시설을 갖춘다. 이는 본격적인 살인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며 이들의 범죄가 매우 계획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1994년 6월 17일 두목 김기환이 전라남도 영광군 고향 선배의 조카로 당시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붙잡혀 징역 5년형 선고받고 광주교도소에 수감된다. 이에 남은 일당은 강동은을 부두목으로 삼고 감방에서 김기환에게 모든 범죄 지시를 받은 뒤 본격적인 범행 활동을 개시한다.


5. 계속되는 범죄

1994년 9월 8일 새벽 3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카페에서 종업원 생활을 하던 당시 27세 여성 A양은 카페 밴드 마스터 애인 이종원(36세 남성)의 차를 타고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를 드라이브 하러 갔다가 지존파에 납치되고 아지트로 끌려간다. 이들에게 돈이 없자 9월9일 이종원을 살해하고, 다은말 10일 교통사고로 위장 전라북도 장수군에 시체를 유기했다. A양은 살려달라 애원하고 조직원 김현양은 A양을 살려주려 하고 문상록이 반대를 하면서 둘은 멱살을 잡고 싸웠고 이때 A양은 목숨을 건지지만 아지트에 잡혀있는 상태였다.

몇일후 1994년 9월 13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삼정기계(주) 사장 소윤오 박미자 부부가 성묘 후 귀가하는 길에 지존파에게 납치되고 협박으로 돈 1억원을 뜯기고 15일 A양은 지존파에게 협박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소윤오에게 공기총을 쏘아 살해한다. 그리고 부인 박미자는 지존파들이 칼과 도끼로 살해를 하고 이때 김현양은 박미자의 인육을 먹었다고한다. 소씨 부부 사체는 소각처리 되었다.


6. 체포과정

같은날 1994년 9월 15일 김현양은 다이너마이트를 만지다가 실수로 폭발이 발생해 다친 머리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A양과 동행해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종합병원으로 간다. 김현양이 치료를 받는 동안 핸드폰과 50만원을 A양에게 맡겼는데 A양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뛰쳐나와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A양이 택시기사에게 폭력배들에게 쫓기고 있다고 말하자 택시기사는 영광에 있는 폭력배는 자신이 다 안다고 말해 이선영은 택시기사도 지존파가 아닌가 하고 의심 근처 포도밭에 내리고 포도밭 주인에게 부탁해 경운기를 타고 대전으로 간다. 대전에서 오토바이로 바꿔 타고 서울까지 상경해 서초경찰서에서 신고를 했고 1994년 9월 19일 지존파 일당들이 검거된다.

이틀후인 9월21일 강동은 등 5명을 강도살인, 사체유기,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강동원의 애인인 이경숙(당시 23)을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했고 범죄조직의 두목으로 구속 수감돼 있던 김기환에 대해 살인 혐의를 추가했다.


7.재판과 결말

1994년 10월 31일 재판결과 김기환(27세), 강동은(24세), 김현양(24세), 강문섭(22세), 문상록(25세), 백병옥(21세) 6명 전원에게 살인, 강도, 사체유기죄 등이 적용되어 사형이 선고되었고, 항소심과 상고심에서도 사형이 확정되었다. 이경숙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1995년 11월 2일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이 집행되었다.

검찰은 A양에 대해서는 불가항력적으로 살인을 저지렀다는 점과 탈출해 신고해 범인을 검거하게 해준 점을 인정해 기소하지 않았다. 지방에 집과 직업을 마련해 주었다고 전한다.


8. 마무리

지존파 조직원 6명은 중학교나 고등학교 중퇴자였고 가난했다는 공통점이 있고, 사회에 대한 불만도 컸다. 심리적으로도 좌절감을 겪으며 막노동을 전전하다 김기환을 만나면서 조폭을 넘어 살인집단으로 돌변해 버렸다. 이들이 느꼈던 분노는 분명 빈부격차에서 오는 차별감이 크기는 하지만, 이들이 그런 범죄를 저지른 것을 단순히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만 볼 수 없다. 가난하다고 해서 어렵다고 해서 모두가 다 살인마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성장과정과 환경이 이들의 범죄에 대한 동정심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들은 살인을 즐겼던 살인마들이었고, 용서받을 가치가 없는 자들이었다. 만일 이들이 검거 되지 않았다면 수십명의 생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끝으로 이들은 검거된 이후 재판을 받고 사형되기까지 뉘우치지 않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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