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아호를 따서 만들어진 일해재단은 88연구소·안보통일연구소·평화안보연구소로 시작해 일해재단으로 이후 제5공화국 비리의 하나로 지목되자 세종연구소로 개칭했다. 공식적으로 비영리 장학재단으로 출발했지만 실상은 전두환의 사조직이었다. 일해재단에 대해 정리해 본다.
5공 비리 전두환의 일해재단(日海財團) 설립 목적과 의혹
1. 명칭
일해재단(日海財團)의 최초 명칭은 ‘88연구소’였다. 이후 ‘안보통일연구소·평화안보연구소’로 변경했다가 전두환 대통령의 아호 일해로 바꿔 ‘일해재단’으로 불리어졌다. 이후 제5공화국 비리가 불거지고 일해재단이 전두환의 비자금과 연관있음이 밝혀지자 1988년 5월4일 세종연구소로 개칭했고 현재도 운영중이다.
2. 설립 목적
공식적으로 1983년 11월 사업계획서에서는 '순국사절 및 부상자와 국가유공자 자녀 교육을 위한 장학금 지원'과 '86·88 국제경기에 대비한 우수선수 및 체육지도자 육성 지원'을 재단설립의 목적으로 밝혔지만, 실상은 전두환이 비자금을 관리하고 대통령 퇴임후에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함이었음이 드러났다. 전두환의 사조직이었던 셈이다.
3. 재벌들 참여
일해재단이 전두환이 주도했다는 점은 발기인 명단을 보면 알 수 있다. 최순달 전 체신부장관, 정수창 대한상공회의소 의장,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구자경 럭키금성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양정모 국제그룹 회장 등 당시 국내 정상급 재벌 그룹 회장을 망라하는 7명이 발기인으로 참여 했다. 전두환의 강요가 없었다면 이런 쟁쟁한 재벌들이 한꺼번에 모연 이런 재단을 만들었겠는가.
4. 설립
1983년 11월 25일 창립총회에서 이사장 최순달, 감사 이종원과 이웅희를 선출하고 나머지 그룹 회장은 모두 이사가 되고 1주일후 12월 1일 비영리 장학재단으로 서울시교육위원회에 등록한다.
5. 목적 변경(본래 목적)
등록된지 몇일 안된 1983년 12월14일 재벌들의 모금 23억 5,000만 원을 아웅산 피해자들에게 배분해 위로금을 지급한다. (국가가 보상을 해 주는 대신 재벌들에게 성금을 내도록 강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다음해인 1984년부터 사업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기금조성을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재단을 설립한 진짜 목적이 드러난다. 9월 25일 제2차 이사회에서 장학사업 외에 국가의 안전보장과 평화통일을 위한 외교전략 연구 및 국가발전을 위한 제반사항을 연구한다는 재단의 목적을 확대시켜 버리는데, 이는 일해재단이 장학생이나 유공자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것은 거짓이며 실재로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6. 강제성 여부
노태우 정부가 들어선 1988년 제13대 총선 이후, 일해재단은 새세대 육영회와 함께 5공비리에 연류된다. 5공비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1984년 185억 5,000만 원, 1985년 198억 5,000만 원, 1986년 172억 5,000만 원, 1987년 42억 원 등 총 598억 5천만 원의 기금이 조성되었는데, 성금 출연자는 총 56명으로 대부분 이름과 액수가 공개되었다.
문제는 강제성이다. (자발적 모금이라면 법으로 처벌을 못한다.) 이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심증은 있지만 강제성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던 것은 재벌들과 전두환 모두 사실을 은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한 사람 전 국제그룹 양정호 회장만이 사실을 말했는데, 세종연구소(일해재단)이 1987년 7월 2일 기부한 15억 원의 출연자를 양정모임이라 거짓말하다 양정모 회장이 부인했다. 또 전두환이 기부한 20억 원의 출처도 여전히 의문이다. 재단의 설립 목적 등도 공식적으로 의혹으로 남았지만, 전두환 재임 시에 만들어졌고 전두환이 강제적으로 재벌들에게 돈을 걷게 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7. 마무리
1983년 일해재단이 설립기 전에 아웅산 테러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빌미로 전두환은 재벌들과 국민들에게 성금을 걷었고, 이어서 일해재단이라고 하는 사조직을 만들었다. 일해재단은 전두환이 퇴임 이후에도 정치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하는 속셈도 있었지만 재단을 통해 정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다. 박정희가 육영재단을 만들었듯이, 전두환도 일해재단을 만들었고, 그리고 바로 최근에는 박정희 딸 박근혜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키워주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박근혜는 민생은 몰라도 권력은 안다는게 여기서 드러난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문제는 반드시 그 내막이 밝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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