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 시크릿 탈퇴 계약종료, 빨라지는 걸그룹의 세대교체

오늘 시크릿의 한선화의 탈퇴 소식이 공식 발표되었다. 한선화의 인스타그램에 탈퇴에 대한 심정을 썼는데 그 내용을 보자.

“항상 감사한 시크릿타임 팬 여러분들과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신 많은분들께.. 

안녕하세요 한선화입니다

여느 때와 다른, 조심스런 마음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립니다.

먼저 7년이란 시간동안 시크릿의 한 멤버로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큰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여러분들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 많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지난날들을 다시 돌아보면 아무것도 모를 때에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대단한 일들을 함께 해내며 생각지도 못할 만큼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것 같아요.

어려운 선택을 한 만큼 아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동안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지금까지 쏟아온 열정을 이젠 앞으로의 날들을 위해 쏟아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부족함과 미숙함도 많이 보이겠지만 언제 어디서든 여러분들 응원에 보답하며 묵묵히 열심히 하는 한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ts가족분들 멤버들 팬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16.9.26. 한선화

다음달 10월 13일을 끝으로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종료와 동시에 시크릿 활동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남은 멤버 전효성, 송지은, 정하나와는 재계약을 해 3인 체제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시크릿은 2000년대 마지막 해 2009년 데뷔했다. 데뷔초 시크릿을 알리는데 가장 큰 공헌은 한선화였다. 청춘불패에 출연해 백지 선화로 풋풋한 매력을 보여주었고, 이후 드라마에도 출연을 해 좋은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요 근래 시크릿의 활동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시크릿의 앞날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 보기로 하고.

한선화의 시크릿 탈퇴는 얼마전 포미닛의 해체, 이전의 카라, 쥬얼리 등의 해체 등 2000년대 걸그룹들 시대가 저물었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한다. 한때 이들의 무대를 보며 즐거워 했을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크겠지만, 2000년대와 2010년대가 다르고 2010년도 중반을 넘긴 2016년은 이제 곧 2017년 2010년대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걸그룹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와 2010년대 중반까지는 소녀시대, 시크릿 등 말 그대로 소녀들의 시대였고 유사한 걸그룹들이 난립하면서 시장이 커졌지만 갈수록 실속은 없다고 들었다.  이유는 여러명이 한꺼번에 나와 칼 같은 군무로 춤을 춘다는 뻔한 공식과 엇비슷한 힙합 댄스곡들로 단순화하고 있는 가요계에 국내 팬들도 식상하고 있기때문이다. 

이는 최근 차트에서도 많이 발견하는데, 최근 한동근이 몇주간 멜론 차트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과 아이들 그룹의 노래가 상위권을 오래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음악팬들의 댄스(볼거리)만 하지 말고 음악도 들려 달라는 당연한 갈증과 요구인 것이다.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 끊으며 이렇게 정리해 본다. 

최근들어 기존 인기 걸그룹들의 해체 혹은 탈퇴가 연이은 것은 걸그룹의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00년대 걸그룹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등이 아직까지 버티고 있지만 확실히 그 한계가 보이고, 새로운 걸그룹들의 출연을 원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걸그룹은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는 그룹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재작년 말 EXID의 ‘위아래’의 인기는 섹시함 보다는 음악성이었다. 보컬과 사운드가 좋았고 음악적 신선함이 섹시함을 넘어섰기에 차트 역주행의 신화를 만든 것이다. 2017년을 바라보는 지금 음악팬들이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다. 여기에 부응하지 못하면 결국은 도태되는 것이다. 

새로움이란 새 사람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달라진 새로운 모습이다. 

해체 보다는 변신과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는 말로 마무리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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