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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 한국은 못 받는 이유.

올드코난 2016. 10. 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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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밥딜런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은 최고의 반전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그 누구도 예상 못했던 결과였다. 이에 대해 많은 찬반 여론이 있다. 특히 문학작가들의 반발이 커 보인다. 밥딜런의 노래가 좋기는 하지만,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넘어설 정도의 문학성이 뛰어난가에 대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문학은 글로만 읽는 것이 아니다. 듣고 느끼고 생각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문학이 아닐까. 밥 딜런은 아주 오래전부터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이 되었고 그런 이유는 그의 가사는 하나의 시였으며, 멜로디는 시를 돋보이기 위한 수단이었다. 대중들에게 시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밥 딜런의 노래는 문학이 맞다. 필자는 진심으로 밥 딜런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참곡] 한국인이 좋아하는 밥딜런의 명곡 2곡 

Bob Dylan - Knockin’ On Heaven’s Door 

bob dylan - blowin in the wind



밥 딜런은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내에서 언론 탄압의 시기를 겪을때에도 음악으로 반전의 메시지와 자유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사람이다. 예술의 자유에 대한 그의 노력은 작지 않았고, 노벨상은 보답이기도 하다. 그리고 밥 딜런 같은 이들의 노력이 미국의 문화 산업 규모를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로 만들어 주었다. 비틀즈의 전성기 시절만 해도 미국은 영국 보다 문화가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영국 다음이 미국이었다.(필자가 알기로는 그렇다). 


미국이 영국 이상의 문화 대국이 된 것은 언론의 자유가 무관하지 않다. 언론의 자유가 예술의 자유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미국은 정말 다양한 문화들이 존중을 받고 있다. 이런 힘이 세계최고의 문화대국으로 만든 밑거름인 것이다.


반면, 한국은 지금 어떤가.

미르재단/K스포츠 재단과 예술인들의 블랙리스트 의혹에서 보여주듯이 언론과 예술인에 대한 탄압이 거세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한국의문화 발전과 한류를 위해서라고 주장했던 말들은 모두 허언이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한국에서 노벨 문학상이 나올 리가 없고, 다양한 문학작품과 예술가치가 높은 결과물이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몇 년전부터 한류의 위기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예술을 장식품 정도로 여기고 돈벌이 정도로만 생각하는 자들을 주변에 둔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 


물론 이는 이명박정부부터 시작된 일이다. 당시 문화부 장관이었던 유인촌은 예술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저변 예술인들을 길바닥으로 내몰았다. 그 결과 정부에 결탁한 소수의 문화인들은 큰 이득을 얻었지만, 많은 문화 예술인들은 설 자리를 잃어 버렸고,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졌다. 


아이돌 그룹들만 남은 한류는 그 한계가 분명히 있다. K-pop만을 한류로 보지 마라. 미술 음악 기술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은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이런 재능을 가진 자들이 공무원/고시 시험만을 보게 만들고 있는 이런 경직된 사회에서 뛰어난 작가나 예술인들이 나올 수 없을 것이다.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 개인의 영광이 아니다. 미국 음악인들에게 자부심을 주었고, 미국은 문화 강국이라는 것을 확인해 주었으며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해 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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