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회

리쌍 건물 사건 본질은 돈이 돈을 벌고, 땀의 가치를 잃고 있다는 데에 있다.

올드코난 2017. 1. 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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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페이스 북에 리쌍에 대한 비판 글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내 생각을 제대로 정리해 말하지 못한 책임도 크지만, 돈만 벌면 된다는 세태가 너무 안타깝다. 물론 리쌍 팬이기에 리쌍을 위한 마음이 크다는 것도 이해를 한다. 하지만 같이 생각해 볼 점이 있다.

 

리쌍이 건물를 사고 파는 과정은 분명 합법적이고, 그가 이득을 취하는 것 또한 합법이다. 리쌍은 법을 어기지 않았다. 10억을 투자해 40억을 벌었지만 세금을 많이 떼어 실재 수익은 이보다 적다고 치자. 하지만 리쌍의 건물을 구입한 사람은 분명 리쌍보다 더 비싼 값에 구입할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 않은가? 


문제는 그 다음이다. 건물을 비싸게 산 구입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임대료를 올린다. 임대료가 오르면 세입자들은 수익이 떨어진다. 종업원이 있는 경우 월급을 줄이거나 해고를 시킬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리쌍의 건물을 구입할 사람이 건물로 시세차익을 얻으려 한다면 건물은 더 비싸게 팔려야 한다. 그럼 임대료는 더 오른다. 


최근 홍대거리를 포함해 여러 곳에서 예술인들이 떠나고 세입자들이 가게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게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내가 리쌍을 비판한 것도 리쌍에게 어떤 악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잘못된 현실을 비판하는 마음이 컸던 것이다. 


리쌍은 연예인이다. 연예인은 공인이다. 팬들의 사랑을 받는만큼 자신들의 이득 못지 않게 공공의 이익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리쌍이 건물을 사고 세입자를 내 보내고, 다시 파는 과정에 분명 법을 어기지는 않았겠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같이 고민해 보면 안될까. 


그리고, 건물을 사고 팔아서 돈을 버는 행위보다는 건물안에서 장사를 하거나 음식을 만들어 파는 상인들의 수입이 더 정당한 것은 아닐까. 부동산 투자가 불법이라는 것은 아니다. 땅이나 건물 매매로 이득을 보는 것 보다는 장사(사업)나 일을 해서 버는 돈이 더 가치가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런 사회가 좋은 사회가 아닐까? 건물주들의 부동산투자 보다 세입자들인 상인들의 땀이 더 소중하다. 이런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면, 언제든지 나를 비판해 주기를 바란다. 


나는 이런 생각들로 리쌍을 비판했던 것이다. 내가 리쌍이 싫어서, 안티라서, 혹은 연예인이라 만만해서 비판한 것이 아니다. 사실, 지금의 연예인들은 절대 약한 자들이 아니다. 막강한 정치인도 아닌 연예인 리쌍을 비판했다고 단 이틀만에 페북 그룹에서 강제 탈퇴를 당할 정도인데 연예인들이 약자라고 말하는 것은 억지스럽다. 


끝으로 건물주와 세입자의 다툼을 법대로 한다면 당연히 건물주가 이긴다. 법에 분명 문제가 있다. 따지고 보면 건물주 리쌍과 세입자 OOO의 다툼의 원인도 잘못된 법에 있다. 나는 법을 잘 몰라 어떻게 고치라는 말 못하겠고, 다음 정권이 유능하고 도덕성을 갖춘 법률가에게 부동산 임대법을 손봐주기를 부탁한다. 


내 생각에 대해 잘못되었다면 언제든지 비판의 댓글 남겨주기를 바라며 이만 줄인다. 


*추신: 방금 뉴스에 리쌍이 매물로 내놓은 건물을 거둬들였다는 소식이다. 여론이 좋지 않아 매매를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잠잠해지면 다시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리쌍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건물을 샀던 게 아닌가. 물론 이는 합법이다.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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