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추천도서, 아빠의 현대사 - 미래를 향한 회상 광주 세대가 촛불 세대에게 (저자 이근원)

올드코난 2017. 3. 28. 11:02
반응형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누가 이룩했을까? 당연히 국민이다. 보수들은 이승만과 박정희가 공산당을 막아내 한국의 민주주의가 지켜졌다 우기지만, 이승만과 박정희 그리고 전두환이라는 독재자들에게 맞서 싸운 대가로 얻은 것이 민주주의였다. 민주주의는 우리 국민들의 것이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주체는 과연 누구였을까? 막연히 국민이라고 한다면 전두환 같은 자들도 국민이라고 우길테니 좀 더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노동자 농민 그리고 학생들의 가장 큰 역할을 했다. 4.19의거부터 6.10항쟁, 이한열 열사, 전태일 등등 독재에 맞섰던 주역들은 학생과 노동자들이었다.


그런데, 학생운동을 했던 대학생 운동권은 어느덧 대한민국의 주류가 되고 정치인, 기업인, 그리고 사회 여러분야에서 기득권이 되어가고 있는 반면, 민주화의 거대한 축이었던 노동자들은 여전히 차별을 받고 있다. 오늘 추천하는 책 아빠의 현대사 - 미래를 향한 회상 광주 세대가 촛불 세대에게 (이근원 지음)은 그래서 매우 중요하게 다가온다. 


민주화를 위해 가장 큰 희생을 치렀지만 민주화의 혜택은 정작 투쟁을 하지 않았던 이들이 누리고 있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과 맞서 여전히 싸우고 있으며, 앞으로도 싸워야 한다. 이런 한국의 노동자들에 대해 우리들은 얼마나 알고 있었는가. 


이 책 ‘아빠의 현대사’는 평생 노동운동을 하며 살아온 이근원이 직접 겪었던 일들과 생각을 딸에게 알려주는 형식으로 기술되었다. 그의 생각이기에 주관적일 수 있지만, 그가 직접 체험한 한국 현대사의 사실적인 내용들이 담겨있다.   


이 책을 제대로 끝까지 읽고나면 김대중, 김영삼 같은 대단한 정치인들만 민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니라 이름 모를 수 많은 노동자 근로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사법시험과 고시에 매달려 관료와 공무원이 되는게 최고라는 사회 분위기에 노동자를 천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래서인지 박근혜 촛불집회 당시에도 일반 국민들과 노농자 연맹들 간이 거리감을 나는 직접 느꼈었다. 노동자는 분명 국민이고, 민주주의를 위해 가장 많은 희생의 대가를 치렀던 사람들인데, 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아서는 안될까. 이 책 ‘아빠의 현대사’를 꼭 한 번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누가 진정한 민주주의의 주역들인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참고: 저자 이근원]

교사가 꿈이었다.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자 학생운동을 시작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해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등에서 일했다. 딸 은지와 아들 은수가 있다. 책에 있는 그림은 딸 이은지가 그렸다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