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운명에서 희망으로 - 문재인이 말하고, 심리학자 이나미가 분석하다 (저자 이나미) 문재인을 알고 싶다면 필독

올드코난 2017. 7. 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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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육체적으로 힘이 들어 매일 한권의 책을 읽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이제는 1주일에 한권으로 줄인다.^^ 그리고, 이번주에 읽은 책은 문재인 대통령을 심리학자 이나미 박사가 분석했다는 ‘운명에서 희망으로’라는 책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책이 발간되었고 읽은 적이 있었는데, ‘문재인의 운명’은 문재인 자신이 쓴 자신의 이야기라면 ‘운명에서 희망으로’는 문재인이 심리학자에게 자신의 생각과 과거를 말하면 저자 이나미 박사가 이를 분석해 자신의 의견을 담은 질의응답 형식의 분석서이다. 이런 책이 아주 드믄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대통령들 중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밝히고 냉정하게 평가를 하려든 경우는 없었다. 


절대 권력을 추구하는 자들일수록 숨길게 많지만 책을 보면 문재인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은 많이 닮았는데 자신의 과거와 단점, 치부에 대해서 애써 숨기려 들지 않는다. 저자는 분명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어느 정도의 선은 넘지 않았다. 호의는 있지만 찬양을 하지는 않았다. 주관적이면서도 어느정도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교과서는 아니더라고 참고서는 되는 책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유사한 추억이 있었는데, 117페이지에서 119페이지에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고등학교시절 매를 심하게 든 선생이야기가 있다. 나 역시 학창시절 그런 선생들을 많이 만났는데, 이들 중에는 사람을 싫어해서 그리고 선생이라는 권력으로 학생들을 억압하는데 희열을 느낀 사람도 있겠지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 일종의 화풀이로 학생들에게 매를 든 선생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본 선생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 지방에서 교사를 한다는데에서 오는 열등감에 학생들에게 화풀이 분풀이를 했던 것이다. 문재인은 그런 사람도 품으려 했다는 점이 나와 달랐다. 나는 지금도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우리들에게 매질을 했던 선생들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문재인 못되는 것이다.^^


쓰고 픈 이야기들이 참 많지만 책으로 확인해 보기를 바라며 이렇게 마무리한다. 이 책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는 된다. 그의 정책에 반대는 할 수 있어도 그의 사람됨에는 정말 반대를 못하겠다. 문베충 때문에 화가 많이 났었는데 그 화가 다 풀릴 정도로 문재인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시간될 때 꼭 한 번 읽어 보기를.


[참고:목차]

들어가는 말 - 심리학자가 인간 문재인을 분석하는 이유 / 시,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기 위해 / 우리의 미래를 그에게 걸 수 있을까? / 인간 문재인,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

1부 심리학자의 시선: 대한민국, 정치, 그리고 문재인/ 문재인 신드롬, 문재인 프레임 /한국 정치의 심리학 /대통령제와 문재인 /모성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한국 정치와 문재인/정치판의 부성 콤플렉스와 문재인 /영웅 콤플렉스와 문재인

2부 문재인의 삶: 걸어온 길이 말해주는 것들/실향민이라는 뿌리 /운명을 견뎌온 삶 /피난길의 기적, 메리디스 빅토리호 /판자촌의 아이 /거제에서 부산 영도로/일찍 철이 든 소년 /사회의식에 눈뜨다 /독서 그리고 삼국지 /문제 학생의 의리 /방황, 대학, 특전사 /아내와 가족 /따뜻한 가슴, 차가운 머리의 변호사 /노무현의 제갈공명 /큰 정치를 꿈꾸다

3부 문재인의 생각 : 새로운 희망은 어떻게 만들 것인가? ‘프레임 공격’에 대한 반론 친박 단체와 노년층의 정서 언론의 영향력과 세대 변화 출산에서 노후까지, 복지를 말한다 /공공부문 확대와 일자리 정책 /노동과 갈등 그리고 소통과 통합 /먹거리 문제와 자원 /남북관계, 대북정책, 안보와 북핵 문제 /군대, 복무와 처우에 관하여 /환경 문제와 에너지 외교 /트럼프의 미국, 아베의 일본/저성장 시대의 경제정책 /동성애, 낙태, 윤리적 이슈들 /국민건강과 사회보험 /출판과 문화예술, 그리고 도서관 학제와 교육, 아동수당과 보육 /양극화 문제와 노블리스 오블리주/변화와 희망을 향한 원칙

4부 문재인에게 보내는 고언 : 성공하는 리더가 되기를 바라며 그는 선한 사람이다 그는 신중한 사람이다 그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그는 단호한 사람이다 그는 희생적인 사람이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다 /그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끝내는 말 /혼자서는 할 수 없어도 함께라면 할 수 있다


[참고:저자 이나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유니언 신학대학원에서 종교심리학 석사를, 뉴욕 융 연구소에서 분석심리학 디플롬을 취득했다. 뉴욕 신학대학원 목회신학 강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외래 겸임교수, 한국 융 연구소 교수, 이나미 라이프 코칭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10대부터 9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상담을 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고유한 심리에 관심을 두고 설화와 민담, 문학 작품 등을 연구해왔다. 특히 〈중앙SUNDAY〉에 연재해 온 칼럼 ‘이나미의 마음 엿보기’를 통해 한국인의 집단 심리와 사회 현상을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풀어내는 작업을 했다. 저서로 『심리학이 만난 우리 신화』, 『다음 인간』, 『한국 사회와 그 적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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