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섬, 보랏빛 설렘 - 설레는 가슴으로 떠나는 우리 강산 45곳 섬 여행 (저자 민병완, 사진 나기옥)

올드코난 2017. 7. 28. 12:21
반응형

여름 휴가철이지만 현실적으로 여행을 가기 힘든 사람으로서 대리만족을 위해 요즘 기행문을 자주 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해외 여행서적을 찾아 보다 이 책을 발견했다. 섬, 보랏빛 설렘 - 설레는 가슴으로 떠나는 우리 강산 45곳 섬 여행 (민병완 글, 나기옥 사진)이라는 책으로 서쪽 백령도를 시작해 남쪽 마라도와 가파도 그리고 다시 동쪽의 울릉도까지 45의 섬을 여행한 기행문이다. 


이 책에 꽂힌 것은 대다수 사람들이 가보지 못했고, 관심 밖에 있었을 한국의 섬을 여행하고 기록해 무척 신선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단 한번도 독도를 밟아 보지 못했고, 20년전 울릉도를 여행하다 배를 타기전 갑작스런 풍랑으로 울릉도 땅을 밟아 보지 못한 채 돌아온 적이 있는데 그 후로 섬 여행을 가본적도 없고 계획을 해 본 적도 없었다. 이 책을 보면서 섬 여행을 제대로 못해본 나에게 충분히 대리만족을 줄 수 있었다. 


책에 소개되는 섬들 대부분은 처음 들어본다. 그래서 모두 다 신기한 이야기처럼 들렸는데, 저자의 마음이 참 너그럽다는 생각이 엿보이는 것은 이렇게 아름다운 섬들을 개발하지 말라는 그런 메시지를 많이 남겼다. 대표적으로 굴업도라는 섬이 있는데 이 섬을 1994년에 핵폐기물 처리시설 예정지가 될뻔한 일과 2006년에는 대기업이 섬 전체를 깎아 골프장과 레저시설을 만들겠다는 사연을 올렸다. 자연은 있는 그대가 아름답고 진정한 관광자원이 아닐까. 골프장을 만들면 관광객이 얼마나 더 온단 말인가? 그리고 인간에 의해 훼손된 자연은 다시는 원래대로 복구를 할 수 없다. 더 이상 개발 논리로 이런 아름다운 섬들을 망치는 짓은 하지 말아야 겠다. 섬의 진정한 매력은 자연이 빚어낸 자연의 미 그 자체가 아닐까.


저자 민병완과 사진을 찍은 나기옥은 부부라고 한다. 부부가 같이 섬을 여행 하면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다니 정말 낭만적이고 부럽기 그지없다. 섬여행을 현실적으로 갈 수 없는 사람 그리고 섬 여행을 계획하려는 모든 이들 그 중에서도 여행을 가려는 연인들이 한 번 보기를 추천해 본다. 뻔한 여행지보다 더 기억에 남을 곳들이다. 나도 여유가 되면 섬 여행을 가볼까 생각중이다.


[참고: 목차]

머리말/ 제1장-중북부 인천·경기·충청권

최북단의 명품 백령도 / 사막을 품은 섬 대청도 / 바위의 경염장 장봉도 / 꿈에서도 보고 싶구나! 굴업도 / 아, 풀등! 대이작도 / 근해의 진주 국화도 / 태안 국립공원의 보석 가의도 / 또 하나의 고향 장고도 / 최초의 기독교 선교지 고대도 / 해송 숲의 진수 삽시도 / 연기에 가린 신비의 땅 외연도

제2장-남서부 전라권

갈대의 추억 개야도 / 조약돌조차 반가운 곳 방축도 / 신선이 반한 절경 선유도 / 가슴앓이의 섬 신시도 / 허균의 이상향 위도 /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증도 / 천일염전의 선구지 비금도 / 소작쟁의의 푯대 도초도 / 정상 전망의 백미 조도 / 환상의 풍광 관매도 / 생각만으로도 설레어라! 만재도 / 미움조차 그리워지는 최서남단 가거도 / 윤선도도 반한 땅 보길도 / 저항과 독립의 성지 소안도 / 어머니의 품 청산도 / 기암괴석의 땅 금당도 / 해안경관도로의 진수 거금도 / 열강들이 침을 흘린 보물 거문도 / 공룡의 환생 사도 / 막걸리도 좋다고? 개도 / 멋진 비렁길 금오도 / 자연이 빚은 동양화 홍도

제3장-남동부 제주·경상권

시간을 잊는 땅 추자도 / 눈물겹게 정겨워라! 가파도 / 대한민국의 남쪽 끝 마라도 / 앎에의 소망처(所望處) 욕지도 / 불국토(佛國土)의 상징 연화도 / 생태 으뜸 섬 연대도 / 남해의 보배 비진도 / 충무공의 얼이 서린 성지 한산도 / 첫돌 아이의 눈빛! 소매물도 / 동생보다 못하다고? 대매물도 / 동백의 섬 지심도 / 동해의 방파제 울릉도/ 후기


[참고: 저자 민병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 주간종교 창간 1주년 기념 중편소설 입선. 충청일보 신춘문예 입선.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 당선. 장편소설 『잠든 자의 하늘에는 별이 뜨지 않는다』, 『기러기가 그린 수채화』

[참고: 사진 나기옥]

충북대학교 졸업.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백두대간 종주 사진집 『백두대간 사랑 이야기』 출간. ‘섬, 그 설레임!’ 사진전 개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