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서평

어쩌다 스페인 어느새 포르투갈 - 찬란한 청춘의 첫 번째 홀로 여행 (저자 김미림) 추천 스페인 여행서적

올드코난 2017. 7. 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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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사람으로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 정말 부렀다. 특히 여름 휴가철인 지금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인지 도서관에서 다른 책들보다 자꾸 기행문에 손이 가는데, 요즘 기행문과 여행서적들이 정말 많아서 고르기도 쉽지 않다. 또 이전에 기행문을 몇 권 읽었더니 새로운 책들도 보고 싶었다.


해서 고르고 고르다 이 책을 선택해 탐독했는데 어쩌다 스페인 어느새 포르투갈 (김미림 지음)이라는 기행문이다. 올해 초 2017년 3월 발간된 아직 신간인데, 내가 이 책에 꽃힌 것은 이책은 누가 봐도 전문가가 쓴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때가 덜 묻은(?) 그리고 젊은 여성의 호기심과 도전이 느껴지는 아마추어 여행가의 기행문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아가씨 홀로 해외여행을 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 해냈다는 점과 그 준비과정을 보면 아주 계획적이라는 점에서 영리하고 여행비를 모으고 강행했다는 점에서는 성실함과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 또 여행지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인데, 유럽하면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를 먼저 떠올리지 스페인과 포르투갈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는 편이다. 저자도 이 곳을 여행하게 된 이유가 바로 그 점이다. 남들이 해보지 않았던 그리고 잘 가지 않았던 곳이기에 이 곳을 선택한 것이다. 


읽다보면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잠시라도 홀로 있고 싶다는 “혼자”에 대한 갈망도 공감이 갔다. 요즘 혼밥, 혼술 등 1인가구 시대가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 한국은 타인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나라다. 정말 “혼자”있고 싶을때가 있다. 홀로 여행을 떠난 저자를 충분히 이해하고 부럽기 그지없다. 


그런데 자꾸 걱정이 되는 것은 결국은 여자 혼자 떠난 여행이 아닌가. 정말 괜찮았을까? 소매치기를 만나는 등 저자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하지만 큰 위험을 피할 수 있었던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저자는 여행 전에 무려 275페이지에 달한다 '나만의 셀프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이 대목이 나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계획은 세우지만 치밀하지 못하고 막상 여행을 가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여행서적을 너무 믿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행서적을 참고만 할뿐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가이드북을 만들었고, 이는 조금이라도 편하고 안전한 여행을 보장받게 만들었던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행과정에서 어떻게 계획과 준비를 해야되는지 이 책을 꼼꼼히 읽어 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기행문으로서도 매우 참신하다. 본인이 직접 보고 느낀 것을 써야 한다는 기행문의 본질을 당연하게 말하는 것 같다. 전문가의 시각에서 벗어나 평범한 바로 우리의 이웃의 이야기라 거리감이 없고 내 딸이 여행을 이렇게 다녀왔구나 하는 대견함도 느껴진다. 여행을 갈수 없고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은 사람은 물론이고,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이 책을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나는 이 책을 소장 목록에 올려두었다. 형편이 되면 꼭 구입할 생각이다. 

나처럼 형편이 안되는 사람은 도서관에서 찾아 보기를 바라며.


[참고: 목차]

프롤로그 /이륙. 나만의, 나만에 의한, 나만을 위한 ‘홀로 여행’을 준비하다. /내가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나 홀로 여행’을 권하다/‘혼자’에 대한 갈망 /혼자 떠나기로 결심하다 /제대로 가보기로 하다 /아르바이트로 마련한 여행경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셀프 가이드북 /셀프 가이드북이 가져온 나비효과 /혼자? 여자 혼자 간다고? /나는 아직 아침 7시 12분! /순항. 열정과 낭만이 넘실대는 스페인, 유럽의 숨겨진 보물 포르투갈 /나 홀로 여행, 출발! /히스로 공항의 통과의례-악명 높은 입국 심사 /반나절 런던 여행과 히스로 공항에서의 노숙 /드디어 마주한 태양의 나라 스페인 /금강산도 식후경, 스페인식 식사 문화 ‘메누 델 디아’ /현지인의 삶을 느껴보기 위해 방문한 첫 여정지, 산 미구엘 시장 /여기는 스페인이잖아! /사진에 대한 동양인과 서양인의 재미있고도 신기한 엇갈린 시선 /중세와의 오작교, 유구한 도시 ‘톨레도’에서 /마음의 정화를 안겨 준 대성당 그 이상의 대성당, 톨레도 카테드랄 /길을 잃어도 괜찮아, 여긴 톨레도니까! /톨레도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소코트랜을 탈 것 /71번 버스의 마법이 선사한 톨레도의 밤 /경외감마저 든 로마인의 위대한 업적 로마 수도교 /동화 같은 낭만이 있는 알카사르 /이방인에게도 언제나 따사로운 품을 내어주는 광장 /시민들의 안식처 타파스 바에서 즐기는 맥주 한 잔 /정말 친절하시네요, 께 심빠띠꼬! /방심하면 물린다! 저가항공사의 덫 /휴대폰 분실사건 하지만 행운은 내 편이었다! /낯선 땅 포르투갈과 마주하다 /포르투갈의 서민 문화 아줄레주 /맛있는 칼로리 폭탄 프란세지냐 /내게 딱 적합한 도시, 포르투에 빠지다 /포르투 가장 높은 곳에서 띄우는 엽서 /취미활동은 국경이 없지-호스텔의 요리사 /한 지붕 두 가족 같은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식도락을 위하여! 포르투갈을 즐기는 나의 방식 /맥주보다 싼 포르투의 포트 와인과 와이너리 투어 /거친 돌길과 불안한 내 눈빛과 그 길을 건너야 할 캐리어 /일곱 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리스본 일러두기 /리스본에 도착하자마자 소매치기와 조우하다 /그 어떤 소매치기에도 절대 현혹되지 말 것! /소매치기 & 도난 예방법 /추억과 세월을 실어 나르는 노란 트램 /푸니쿨라로 배운 느림의 미학 /일요일은 비바카드 사고 벨렘지구 가는 날 /세계를 호령하던 대항해 시대의 향수, 벨렘지구 /벨렘지구의 명물, 에그타르트 나타 /해양제국의 영광 신트라와 무어인 성터에 머문 찰나의 감회/동화의 나라 페나 성과 미지의 세계로 이끄는 헤갈레이라 /애증의 435번 버스와 유럽의 땅끝마을 로카 곶

리스본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일과 /1일 1젤라토에 찬물을 끼얹은 리스본의 소매치기 /떠나야 하고 남겨져야 했던 이들의 절절한 그리움의 노래, 파두 /마을을 통째로 선물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 왕비의 마을, 오비두스 /테주 강의 넘실대는 파도를 타고 /리스본에게 고하는 뜨거운 안녕 /여기는 스페인이니까, ‘그라시아스!’ /야심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진짜 스페인을 느끼려면 세비야로 가라! /이름만 들어도 노곤한 시간, 시에스타 /쓸데없이 부지런한 자의 역설 /여행이 준 용기, 브라질에서 온 리아와의 유쾌한 수다 /집시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춤, 플라멩코 /카를로스 5세의 뒤늦은 후회 /하얀 벽을 따라 이어진 유대인 거리와 스페인식 안뜰 파티오 /나 홀로 여행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 /혼자 하는 여행 속 즐거운 동행을 위해서 /알람브라 궁전과 무어인의 탄식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어느새 빠져버린 맛, 쇼콜라떼 콘 추로스 /가혹한 여정 끝에 만난 누에보 다리 /다정한 호스트 크리스티나와의 만남 /불편했던 뜻밖의 동행에서 친구가 되다 /처음이자 마지막 히치하이크 /한국의 맛을 보여줄게!-마지막 남은 컵라면 /고집 있던 스페인의 젠틀맨 /마지막 여정지, 바르셀로나로의 정신없는 출발 /반가워,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와 카탈루냐, 그 미묘한 차이 /1?의 행복, 보케리아 시장 /나 홀로 여행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현지 가이드 투어’ /선글라스를 쓴 게 다행이었어, 바르셀로네타를 달리는 누드 할아버지 /씬 쌀 뽀르빠보르!(소금은 조금만 넣어주세요!) /내 생에 가장 멋진 경기, 캄프 누에서의 직관 /환상적인 분수 쇼와 함께 한 마지막 밤 /여행의 본질 나만의 ‘여행 이유’ /착륙.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 /

예비 여행자를 위한 여행 준비의 모든 것 /Ⅰ 여행 준비의 A to Z /내가 여행을 갈 수 있을까? -비용(항공권 가격·숙박비·교통비(이동비)·생활비) -시간 -언어

여행의 시작,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하지? -여행 국가/도시 선정 -여행 기간 설정 -입/출국 도시 결정 -항공권 예매(시기·구매처·직항기가 아닌 경우 고려해야 할 사항)

이제 걱정은 내려놓아도 좋아요, 조금만 더 힘내요! -이동 방법 알아보기(기차·버스·비행기) -세부 경로 계획 -숙소 예약하기(한인 민박·호스텔·호텔·에어비앤비·카우치 서핑)

아는 만큼 보인다! 마무리 단계, 유럽여행 실전 -환전 -신용/체크카드 만들기 -유럽에서 스마트폰 사용하기 -짐 싸기 -여행자 보험 -체력 기르기 -한국에서의 지출 돌이켜보기 -일기 준비하기

Ⅱ 스페인 & 포르투갈 여행 기간별 맞춤식 추천

나의 여행 경로 /여행 기간에 따른 추천 일정 -스페인 & 포르투갈(7days·10days·15days·30days) -only 스페인!(3days·5days·7days·10days) -only 포르투갈!(3days·5days·7days)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D-day to do List -D-100. 여권 만들기 -D-95. 여행 계획 세우기 -D-80. 항공권 끊기 -D-70. 세부 계획 세우기, 여행지 공부하기 -D-62. 렌페, 버스 예약하기 -D-50. 숙소 예약하기 -D-20. 캐리어/배낭 선택하기 -D-3. 짐 챙기기 -D-DAY. 자, 떠나자!

Special Bonus Ⅰ 3인 3색, 세 자매의 테마별 스페인 여행기 -‘선구자이자 조력자’ 셋째 딸의 테마 : 나 홀로 여행 -‘기쁨은 두 배, 슬픔은 절반’ 둘째 딸의 테마 : 우정 여행 -‘둘에서 하나가 된 우리’ 첫째 딸의 테마 : 신혼여행

Ⅱ 내가 바로 스패니쉬 요리사 -스페인 대표요리 하나-믹스타 파에야_358 -스페인 대표요리 둘-토르티야 에스파뇰라_360 -스페인 타파스 하나-판 콘 토마테_362 -스페인 타파스 둘-감바스 알 아히요_364 -스페인 대표 음료-샹그리아_366

에필로그 - 내 안의 나를 선물한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참고: 저자 김미림]

미림은 작열하는 태양의 기운이 절정인 한여름에 태어나서인지 한 가지에 꽂히면 지독히도 빠지는 성격의 소유자. 눈 뜨면 집 밖으로 방목되어 발바닥이 새카매질 즈음 귀가하는 게 일과였던 어린 시절부터 제주 천혜의 자연을 누볐다. 늘 떠나고 싶지만 현실에 발이 묶여 괴로운 영혼으로 떠날 기회만 생기면 주저 없이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취미는 요리와 홈베이킹, 특기는 먹기. 금강석처럼 굳센 외양과 달리 현무암처럼 구멍 송송 쿠크다스 멘탈을 지녔다. 쓸데없이 부지런하고 집착 쩌는 자신을 꽤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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