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인 2017.1.20일 발간된 사진 에세이집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 전속 사진사의 부치지 못한 편지 (사진 장철영)라는 책을 소개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저자가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에 그분의 일상과 소탈한 모습을 담았던 사진들과 그 사진에 담긴 사연을 정리했다. 사진을 보면 꼴초였던 분 답게 담배가 참 많이 나온다. 내가 담배를 끊고 있어서인지 가장 먼저 그게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대통령님의 손녀와 찍은 사진도 몇장 있다. 국민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었던 그분의 서거날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더 안타까웠던 손녀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참 아팠다. 무좀 양말을 신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양치질을 하는 모습 등 소박한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도 해본다.
이런 사진을 찍어도 되는게 바로 노무현 시대였다. 이명박과 박근혜 시대에는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닌가. 혹시나 이명박과 박근혜가 양치질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단 한번도 이명박과 박근혜의 진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꾸며진 그리고 감춰진 모습만을 봤을 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더더욱 그분이 그리워지고 존경스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쉬운 점은 책에는 기대 보다 사진이 적게 실렸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용도 우리 일반 대중들이 몰랐던 것은 많지 않다. 그동안 알고 있던 정도의 수준의 내용이었다. 아주 잠깐의 추억이라고난 할까. 한 번 쯤은 볼만하지만, 소장할 정도는 아니었다. 혹시나 저자가 또 출간할 생각이라면 사진을 좀 많이 담았으면 좋겠다.
[목차: 저자 장철영]
1972년 대구 출생. 1997년부터 서울에서 주간지 및 외신 사진기자로 활동했으며, 2003년 10월,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에서 청와대 비서실 전속 사진사로 발탁되었다. 그 후 노무현 대통령 퇴임까지 항상 노무현 대통령 곁에서 셔터를 눌렀다. 공식행사 사진 외에도 개인 노무현의 일상적 모습을 담고 싶었던 그는 직접 제안서를 작성해 부속실에 올리고, 꾸준히 설득한 결과 노무현 대통령과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청와대 재직 중 50만 컷이 넘는 사진을 찍었으며, 현재도 봉하에 오가며 권양숙 여사 사진을 담고 있다. 2016년 다큐멘터리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의 기획과 제작에 참여하며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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