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뉴스를 보게 만든 '최일구' 앵커!
우려 반 기대 반
40년 만에 8시로 변경된 MBC 주말 뉴스데스크에 대한 시작 전 반응이었습니다.
어제 첫 선을 보인 8시 뉴스는 저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5년 전 최일구 앵커가 몰고 온 탈 권위주의 식 뉴스 진행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첫 회를 통해 최일구 앵커는 기존 앵커들과는 전혀 차별화 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직접 어민을 찾아가 취재를 한 그 자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어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과 대화 내용이 다른 앵커들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어민들의 말 중에서는 언론에 대한 불편한 말이 있었습니다.
여과 없이 방송에 내보냈다는 것은 언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그것을 숨기지 않겠다는 최일구 앵커의 평소 소신이 돋보였다고 저는 봅니다.
저는 술 약속이 없는 날에는 반드시 9시 뉴스를 봅니다.
아무리 인터넷으로 빠르게 기사를 접할 수 있다고 하지만 방송을 통해 보는 뉴스와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우선은 신뢰문제가 있고, 좀 더 깊이 있는 내용 그리고 현장감입니다.
하지만 지난 40년 동안 늘 변하지 않았던 것은 국어책을 읽는 듯한 전형적인 아나운서들이 앵커를 하면서 왠지 딱딱하게 느껴지기에 젊은 층에서는 뉴스를 잘 보지를 않습니다.
9시 뉴스를 같이 보자고 말 한 적도 없지만 9시 뉴스 내용을 대화주제로 삼는 젊은 후배는 제 주변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최일구 앵커의 이번 주말뉴스 진행은 무척 반가운 일입니다.
그의 친근하고 가끔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언변과 표정은 뉴스에 친밀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분명 젊은 뉴스 팬들이 많이 생길 겁니다.
몇 일 전 뉴스가 ‘뉴스 쇼’로 변질되는 것이 염려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모든 뉴스가 그래서는 안되지만 편하게 쉬는 주말 만큼이라도 하나 쯤은 뉴스가 쇼처럼 느껴지는 것이 오히려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토요일은 무한도전 시청 후 사람을 만나거나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습니다.
주말에 뉴스를 본 것은 참 오랜 만입니다.
근데 앞으로는 자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몇 일 전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출연이 뉴스 홍보나 한다고 비아냥거렸던 사람들도 있었고 최일구 앵커의 인간적인 면을 봐서 좋았다는 평도 많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8시 뉴스를 진행하는 최일구 앵커는 과거 엄기영 앵커 보다는 더 좋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엄기영 앵커(전 MBC사장)가 시원한 뉴스 진행이 돋보였다면 최일구 앵커는 뉴스가 삶이 일부분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친밀한 뉴스 진행자 최일구 앵커를 보기 위해서라도 8시 뉴스 앞으로 자주 시청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일구 앵커에게 당부하자면 요즘 MBC는 김재철 사장의 독단으로 뉴스의 편파 보다가 우려될 지경입니다.
힘들어도 부디 소신을 잊지 말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낙지 중금속 파문으로 피해를 본 어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취재방식을 자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예전에 쓰레기 만두 파문 당시 ‘오늘 점심에 우리도 만두 먹었습니다’라는 그 말을 저는 아직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마음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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