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詩 제 1 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의 별 아직 태어나지 않은자의 별 네가 왔다 가는 걸 나는 냄새로 안다 너의 땅을 두고 너는 그림자처럼 지나만 간다 너의 빈 집에서 나는 화초에 물을 주고 언 창을 닦고 난로에 불을 지피고 너의 침대보를 갈아 낀다 밤새 너를 기다리며 뜨락에 나가 서성이다가 나는 너의 장의자에 쭈그리고 앉아서 잠이 든다 밤새 네가 오는 발자욱 소리 들리는 듯하고 그렇게 밤새 비가 내리고 그 비 발자욱 소리에 한 알 과일처럼 너 없는 별이 굴러가고 있다 그래도 아침이면 온 들판에는 네가 지나간 발자욱 거리마다 너의 냄새로 가득하고 안개는 먼 바다 소리를 낸다 해마저 너 없는 땅에 씨를 뿌리고 온 여름내 가꾸어 네가 온다는 소문을 퍼트린다 이제 가을이 오고 해는 들에서 얼굴을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