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詩 제 1 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의 별 땅 땅이 내쉬는 숨이 파아랗고 숲에 이르면 그 향기가 더욱 독하다 안개는 더욱 자욱하여서 허리를 감싸고 그 아래 흐르는 물소리 가득하다 거기에 목을 축이는 짐승들이 눈을 들어 눈을 들어 하늘을 본다 파아랗게 숲이 내쉬는 숨으로 하늘은 더욱 자욱하고 더러는 숲을 지나서 산정에 올라 하늘을 우러르며 팔 벌려 소리친다 오라 오라 아아 누가 오나 땅이 내쉬는 숨 맡으러 파아랗게 하늘이 오는데 목장 얼어붙은 눈길에 바람이 차다 차라리 몸이 없으면 발을 구르며 뛰지 않아 도 될 텐데 그러나 땅의 실팍한 경사에 기대어 오르는 목장을 보아라 지난 봄에 풀씨를 뿌리고 자라난 풀들이 시퍼렇게 오르던 언덕이 눈 속에 묻혀 서 풍만한 가슴을 꿈꾸며 나를 다시 오르게 하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