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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6월8일 목요일 전두환 가카께서 육군사관학교를 사열했다. 육사 발전 기금 200억원 달성 기념 행사에 육사 11기 전두환, 16기 장세동, 18기 이학봉,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이원홍 전 문공부 장관 등 5공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전두환 육사 사열, 정말 무시당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
MBC 파업 132일째. 계속해서 씁쓸한 기사들만 나오고 있다. 전두환 육국사관학교 사열이라니.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자.
전두환은 육군사관학교 11기로 입학 1955년 9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소위에 임관했고 25사단 소대장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1961년 5월 16일 박정희가 5.16 쿠데타를 일으킨다. 전두환은 이때부터 박정희를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한다. 전두환은 재빨리 육군사관학교로 가서 육사 생도들의 5·16 군사 정변 지지 시위를 주도해 국가재건최고회의 부의장 박정희의 신임을 얻었다.
그 과정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위키백과 참조)
5·16 군사 정변 중 박정희는 육군사관학교를 장악하기 위해 3명의 장교들의 인솔 하에 무장병력들을 육군사관학교에 파견했는데 그 지휘관은 오치성대령(육사 8기), 박창암 대령(육사 8기) 그리고 훗날 박정희의 총애를 받게 될 차지철대위였다. 그런데 이들이 막상 육사생도들에게 쿠데타 세력을 지지하기 위한 시가행진을 하라고 요구했으나 생도들은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전두환은 당시 육군사관학교 교장인 강영훈의 지시로 생도들이 쿠데타를 지지하는 퍼레이드를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뒤 상부에 밀고했다. 이후 김종필의 지원하에 전두환은 육사를 장악할 수 있었고 강영훈은 구금되었다.
이 공로로 전두환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의 비서관에 임명됨으로써 권력의 핵심부에 진입했다. 그 해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 민원처리담당 비서관으로 선임됐다.
1962년 12월말 박정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이후 인재등용의 일환으로 전두환과 차지철등의 부하 장교들을 정치권에 끌어들이려 시도했다. 차지철 대위는 이에 응해 국회의원이 된 반면 전두환 대위는 군대에 남겠다며 거부했다. 이에 박정희는 몇번이고 계속 권유했으나 전두환은 이 말로 일축했다.
"각하, 군대에도 충성스러운 부하가 남아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후 전두환은 군의 요직을 거치면서 출세가도를 달린다.
박정희 암살 당시 전두환은 국군 보안사령관이었다.
전두환은 군 복무 중 하나회 핵심 멤버로 정치 군인의 전형을 보여주었고, 이런 정치군인이 실전에서는 얼마나 무능하고 무책임한지는 월남전 참전 시절을 보면 알 수 있다.
1970년 육군 대령으로 연대장이 되어 베트남 전쟁의 지휘관에 파병·참전했고, 파병기간 중 한 차례의 패전도 없었으나 예하 군 장병들로부터 인망을 잃었다. 특히 식수가 부족한데도 혼자 진중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암거래 시장에서 무기를 사와 전리품으로 상부에 보고하였다. 정부에서는 그의 귀국과 함께 훈장을 주려 했으나, 월남전에서의 그의 직속상관들은 그의 훈장수여를 반대하였다.
당시 전두환은 하나회라는 든든한 배경과 박정희 대통령의 신망이 있음에도 직속상관들이 훈장 수여를 반대했다면, 군인으로서 전두환은 무능한 장교였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전두환의 출세는 실력이 아니라 처세였던 것이다.
이런 전두환이 대통령이 되면서 그를 따르던 하나회 출신 육사 선후배들은 요직을 얻었지만 반면 진정한 군인의 자세를 보였던 능력 있는 장교들을 설 자리를 잃어 버렸다.
육사 출신 장교들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국가의 불행을 초래한 전두환이 육군 사관생도들의 사열을 받았다.
과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육사 생도들은 잘못이 없다. 아직은 명령을 거부할 신분이 못된다.
비난 받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육군사관학교 교장을 비롯한 장교들에게 있다.
전두환을 존경한다면 이들의 군인으로서 사명감이 없는 것이고, 반대를 못했다면 장교로서 줏대가 없는 사람들이다.
결국 이들은 장교로서 자격이 없다.
과거 전두환에게 맞섰던 장태완 장군이야 말로 장군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야, 이 반란군 놈의 새끼야! 너희들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지금 전차를 몰고가서 네 놈들 머리통을 다날려버리겠어! 역적놈의 새끼들!"
이런 말을 할 줄 아는 것이 바로 군인 아니겠는가.
사열은 곧 충성맹세와 같다. 사열은 준비태세, 사기, 교육, 군의 기강을 점검하는 것인데 이는 상관에 대한 복종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전두환에게 사열을 했다는 것은 육사 출신들은 MB가 아니라 전두환을 여전히 대통령으로 여기는 것 같다.
이번 육사 사열로 전두환은 국민과 육사를 모독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현직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을 무시한 것이다.
내가 비록 MB를 좋아하지 않지만 현재 대통령 신분인 이상 군 명령체계 상 최고 군통수권자는 MB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이번 전두환의 육사사열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에게 동정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전두환에게 무시당한 이명박 대통령은 분노를 느꼈을까, 아님 당연하다 여겼을까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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