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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용비어천가 (龍飛御天歌) 전문 – 41~50 장

올드코난 2010. 7. 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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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龍飛御天歌)


 

  [41]

  東征(동정)()이 몯 이나 所掠(소략)  다 노歡呼之聲(환호지성)道上(도상)애   

  西征(서정)()이 일어늘 소획  다 도로 주샤 仁義之兵(인의지병)遼左(요좌)ㅣ 깃  니

 

  (당 나라 태종이) 동쪽을 정벌함에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으나, 포로들을 다 놓으시어서, 환호하는 소리가 길에 가득차니.

  (이 태조가) 서쪽을 징벌하여 성공을 거두매 싸움에서 잡은 것들을 다  도로 주시어 (태조의) 인의의 군대를 요동 사람들이 다 기뻐하니.

 

  [42]

  西幸(서행)마 오라샤 角端(각단)이 말야  術士(술사)  ()시니

  東寧(동녕)마 아 샤 구루미 비취여늘 日官(일관)  ()시니

 

  (원 나라 태조의) 서쪽으로 행행함이 이미 오라시어, 각단이란 짐승이 말하매, 술사의 말을 좇으시니.

  (이 태조가) 동녕부를 이미 빼앗으시어 구름이 비치매, 일관의 말을 좇으시니.

 

  [43]

  玄武門(현무문) 두 도티사래 마 니 希世之事(희세지사)  그려 뵈시니 다

  죨애산 두 놀이사래  니 天縱之才(천종지재)  그려  아  까

 

  현무문 두 마리 돼지가 한 화살에 맞으니,  (당 나라 현종은) 세상에 드문 이 신기한  일을 그림으로 그려 (사람에게) 보인신 것입니다.

  죨애산 두 마리 노루가 한 화살에 꿰뚫리니, 하늘이 허락하신 (이 태조의)  이 재주를 그림으로 그려야만 알까?

 

  [44]

  노 셋 바 리실   우희 니  티시나 二軍(이군) 鞠手(국수)  깃그니 다

  君命(군명)엣 바 리어늘    겨틔 엇마 시니 九逵(구규) 都人(도인)이 다 놀라  니

 

  놀음놀이에 쓰는 방울()이시매 (당 나라 선종은) 말 위에서  (공을) 이어 치시나 양편의 공치기 선수만이 기뻐한 것입니다.

  임금의 명으로 노는 공치기이매 (태조는) 말 곁에 엇막으시니, 사방 팔방으로 통한 거리에 모인 도읍 사람들이 다 놀라니.

 

  [45]

  가리라리 이시나 長者(장자)  브리시니 長者(장자)ㅣ실  秦民(진민)  깃기시니

  활 쏘리 하건마  武德(무덕)을 아 시니 武德(무덕)으로 百姓(백성)()시니

 

  가겠다고 할 사람이 있으나 (초 나라 회왕은) 덕망이  높은 이를 부리시니, (유방은) 덕망이 높은 분이시매, 진 나라 백성을 기쁘게 하시니.

  활 쏠 사람이 많건마는 (공민왕은 태조의) 무덕을 아시니, (과연 태조는) 그 무덕으로 백성을 구하시.

 

  [46]

  賢君(현군)을 내요리라 하 히 駙馬(부마) 달애샤 두 孔雀(공작)일 그리시니 다

  聖武(성무)를 뵈요리라 하 히 님금 달애샤 열 銀鏡(은경)을 노시니 다

 

  어진 임금을 내겠다(), 하늘이 부마의 마음을 달래시어 두 공작을 그리신 것입니다.

  성스러운 무력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겠다(), 하늘이 임금(=공민왕)을 달래시어, 열 은경을 놓으신 것입니다.

 

  [47]

  大箭(대전) 나태  突厥(돌궐)이 놀라  니 어듸 머러 威不及(위불급)리 고

  片箭(편전) 나태 島夷(도이) 놀라  니 어늬 구더 兵不碎(병불쇄)리 고

 

  (당 나라 태종의) 큰 화살 하나에 돌궐이 놀라니 어디가 멀어 (아무리 먼  데까지라도) 그 위세가 미치지 못하겠습니까?

  (이 태조의) 아기살(짧고 작은 화살) 하나에 섬도적이 놀라니, 어느 것이 굳어  (적의) 군대가 부수어지지 않겠습니까?

 

  [48]

  굴허     디내샤 도 기 다 도라가니 ()길 노   년기 디나리 가

  石壁(석벽)에    올이샤 도   다 자 시니 현번  운   미 오 리 가

 

  (금 나라 태조가) 골목에 말을 지나게  하시어 도둑이 다 돌아가니, (  길 아니라) 반 길 높이인들 다른 사람이 지나겠습니까?

  (이 태조가) 돌 절벽에 말을 올리시어 도적을 다 잡으시니, (한 번 아니라) 몇 번을 뛰어오르게 한들 남이 오르겠습니까?

 

  [49]

  셔블 도 기 드러 님그미 나갯더시니 諸將之功(제장지공)獨眼(독안)이 노 시니

  님그미 나가려샤 도 기 셔  드더니 二將之功(이장지공)  一人(일인)이 일우시니

 

  서울(당 나라 장안)에 도둑이 들어, 임금(당 나라 희종)이 나가 있으시더니, 여러 장군들이 공을 세운 중에 애꾸눈이(=이극용) (가장) 높으시니.

  임금(고려 우왕) (왜적을 피하여 서울을) 나가려 하시어,  도적이 서울에 (거의 다) 들어오더니, 장군의 공을 한 사람(이 태조)이 이루시니.

 

  [50]

  내 님금 그리샤 後宮(후궁)에 드르 제 하  벼리 눈   디니 다

  百姓(백성) 어엿비 너기샤 長湍(장단)  건너 제   므지게  예  니 다

 

  (당나라 현종은) 내 임금 (당 나라 중종)을 그리(그리워하)시어 후궁(궁녀가 있는  뒷궁전)에 드실 때, 하늘의 별이 눈과 같이 떨어진 것입니다.

  (이 태조는) 내 백성을 가련하게 생각하시어, 장단을 건너실 때에, 흰 무지개가 해를  꿰뚫은(해에 박)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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