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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용비어천가 (龍飛御天歌) 전문 – 81~90 장

올드코난 2010. 7. 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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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龍飛御天歌)

 

 

  [81]

  千金(천금)을 아니 앗기샤 글()  ()시니 經世度量(경세도량)이 크시니 다

  聖性(성성)을 아니 미드샤 學問(학문)이 기프시니 創業規模(창업규모)ㅣ 머르시니 다

 

  (송 나라 조광윤은) 천금을 아끼지 아니하시어 글책을 구하시니, 세상을  다스리는 도량이 크신 것입니다.

  (이 태조는 자기의) 성스런 본성을 믿지  아니하시어 학문이 깊으시니, 그 나라를 세운  규모가 머신 것입니다.

 

  [82]

  혀근 션   보시고 御座(어좌)애 니르시니 敬儒之心(경유지심)이 엇더시니

  늘근 션   보시고 禮貌(예모)로  르시니 右文之德(우문지덕)이 엇더시니

 

  (원 나라 세조는) 작은 선비를 보시고 자리에서 일어나시니, 그 선비를 공경하는 마음이 어떠하시니?

  (이 태조는) 늙은 선비를 보시고 예의 갖춘 태도로 꿇어 앉으시니,   학문을 높이는 덕이 어떠하시?

 

  [83]

  君位(군위)를 보 라    큰 ()을 알외요리라 바  우희 金塔(금탑)이 소 니

  制度(제도)ㅣ 날  仁政(인정)을 맛됴리라 하  우흿 金尺(금척)이  리시니

 

  임금 자리를 보배라 하므로 (하늘은 고려 태조에게)   명을 알리리라고 하여 바다 위에 금탑이 솟으니.

  자로써 제도가 나므로 (하늘은 이 태조에) 인정을 맡기리라고 하여 하늘  위에 (있는) 금자가 나리시.

 

  [84]

  님그미 ()커신마  太子(태자)  몯 어드실  누  남기 니러셔니 다

  나라히 오라건마  天命(천명)이 다아갈  이  남  새 닢 나니 다

 

  임금(=한 나라 소제)이 어지시건마는 태자를 못 얻으시매 누운 나무가 일어선 것입니다.

  나라가 오래건마는 하늘의 명이 다해가매 이운 나무에 새 잎이 난 것입니다.

 

  [85]

  方面(방면)을 몰라 보시고 벼스를 도도시니 하      뉘 고티  리

  讖文(참문)을 몰라 보거늘 나  일훔   시니 天子(천자)      뉘 달애  리

 

  (주 나라 세종은) 모난 얼굴을 몰라 보시고 (조광윤의) 벼슬을 돋우시니, 하늘의 마음을 누구가 고치.

  비기의 글을 몰라 보거늘 나라의 이름을 바꾸시니, 천자의 마음을 누구가 달래리? (이것은 하늘의 뜻이다.)

 

  [86]

  여슷 놀이 디며 다  가마괴 디고 빗근 남   라 나마시니

  石壁(석벽)에 수멧던 녜뉫글 아니라도 하   들 뉘 모   리

 

  (태조의 화살에) 여섯 노루가 떨어지며, 다섯 까마귀가 떨어지고, (태조는)  비스듬한 나무를 날아 넘으시니,

  석벽에 숨었던 옛 시대의 글이 아니라도 하늘 뜻을 누구가 모르리?

 

  [87]

    우흿 대 믈소 로 티시며 싸호  한쇼  두 소내 자 시며

   리예  딜    년즈시 치 시니 聖人(성인) 神力(신력)을 어  다   리

 

  (이 태조는) 말 위에 (뛰어 오른) 큰 범을 한 손으로 치시며, 싸우는 큰 소를 두 손에 잡으시며,

  다리에 떨어지는 말을 넌지시 잡아당기시니, 성인의 신력을 어찌 다 말씀할 수 있으리?

 

  [88]

  마  사    과 도   입과 눈과 遮陽(차양)ㄱ 세 쥐 녜도 잇더신가

  굿븐    모  이시니 聖人(성인) 神武(신무)ㅣ 엇더시니

 

  마흔 사슴의 등과, 도둑의 입과 눈과 차양의 세 마리 쥐, (이러한 신기한 일들이) 옛날에도 있으시던?

  구푸려(엎드려) 있는 꿩을 꼭 날리시니 (그래서 쏘아 잡으시니) 성인의 신기한 힘이 어떠하시니?

 

  [89]

  솘바  닐굽과 이  나모와 투구 세사리 녜도   잇더신가

  東門(동문) 밧긔 독소리 것그니 聖人(성인) 神功(신공)이   엇더시니

 

  솔방울 일곱과, 이운 나무와 투구 세 살이 (이러한 이 태조의 재주가) 옛날에도 또 있으시던가?

  동문 밖의 보득솔이 꺾어지니 성인의 신기한 공이 또 어떠하시니?

 

  [90]

  兄弟(형제)   하건마  ()이 하  계우니 아바님 지신 일훔 엇더시니

  두 버디   배얀마   미 하  계우니 어마님 드르신 말 엇더시니

 

  (당 태종 세민의) 두 형제가 꾀가  많건마는, 약이 하늘의 뜻을 이길 수는  없으니, 아버님(당고조) 붙이신 이름이 어떠하시니?

  (태종의) 두 벗이 배가 엎어지건마는, 바람이 하늘을 이기지 못하니, 어머님이 들으신 말이 어떠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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