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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검도이론 - 평상심(平常心) 외

올드코난 2010. 7. 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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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심(平常心)

 

평상심이란 외부의 충격적인 경우가 전혀 없는 평온한 상태의  유지를 발한다. 이 마음이야말로 자신을 버릴 수 있는 무아(無我)의 위치에도 서게 되고 또  현명한 사리판단의 능력도 갖추게  되며 모든 행동이 거침이 없이 자연스럽고 적극적일 수도 있는 원천적 심리상태이다. 이것이 검도 수행에 심리적인 목적일 수도 있다. 이 평상심이야 말로 검도의 사병(四病)을 피할 수 있고 자신의 허점을 노출시키지 않는 마음 가짐도 되는 중요한 심리상태이다.

 

 

호흡법

 

호흡이란 숨을 쉬는 것이다. 내쉬고 들이쉬는 것을 합쳐  호흡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나 예로부터 무술을 수련하는 데 호흡법을 중시해왔다. 신체의 모든 운동은 호흡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기()가 충만할 때 힘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 기란 바로 호흡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쉬운 예를 들자면 숨을 다 내쉰 상태에서는 기가 통할 여력이 없는 무기력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호흡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가 평상시의 호흡이다. 본인도 모르게 이루어지는  생명의 호흡이다. 둘째가 호와 흡의 시간을 길게 하는 것이다. 서서히 깊이 들이마시고 역시 서서히 길게 내쉬는 것이다. 셋째가 호와 흡의 사이에 시간을 두는 것이다. 충분히 들이쉰 후 단전에 힘을 넣고 한참 숨을 멈추었다가 다시 내쉬는 것이다.  두번째와 세번째는 또 제각각의 많은 방법이 있으나 움직이면서 하는 호흡은 아니다. 이런 호흡법은  숨을 고르거나 심신을 맑게 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정좌하고

 

묵상할 때 늘 계속하면 좋다. 100m를 달리는  육상선수는 출발 전에 숨을 충분히 들이마시며, 달리는 동안에는 숨을 쉬지 않는다. 검도경기에서 이런 경우는 없다. 그러나 유단자가 되면 연격을 할 때나  연공연습을 할 때는 100m 육상선수와 같이 어느 정도 숨을 멈추고 혼신의 힘을 다해 강도 높은  타격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기도 모르게 호흡의 조절이 이루어지고 기력도 따라서 강화되는 것이다. 경기 때는 자연히 평상호흡이 이루어지나 훈련이 부족하면 숨이 가쁘고 몸이 중심을 잃게 된다. 그래서 검도인에게는 특별한 호흡법보다는 평소에 꾸준히 대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지나치게 소리를 내서 숨을 가쁘게 하고 쓸데없이 기를 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원래의 호흡이란 극히 자연스러워 느낌조차 없는 것이다.

 

 

효학반(斅學半)

 

학업의 반은 남을 가르치면서 얻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가르치는 일이 바로 배우는 일이 된다는 뜻이다.

이 글은 《서경》에 나오는 것으로 효학상장(斅學相長)도 비슷한 뜻이라 할 것이다.

검도와 같이 체육적 운동과 정신수양이 병진되는 무도에서는 특히 지도자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사범이고 지도자이니 나에게 배우는 사람에게는 배울 것도 없고 오직 일방적으로 전수만 시키면 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며 어린 사람에게도 나에게 없는 좋은 자세나 기술이 나오면 주저없이 배워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좋은 지도자가 되며 또 스스로 얻는 것이 생기게 마련이다.

 

배울 것은 윗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랫사람에게도 있는 것이다.  이것은 겸손해야 한다는 뜻과는 다른 의미이며 공부하는 사람의 기본인 것이다.

 

 

후발선지(後發先至)

 

《장자》의 〈설검편〉에

 

'夫孝劍者示之以虛開之以利 後之以發 先之以至

란 내용이 있다. 후발선지는 여기서 따온 글이다.

 

《기효신서(紀效新書》에도 후발선지야말로 무예의 극치를 설명한  요체라 했다. 나중에 떠나서도 먼저 이르는 것, 즉 나중에 빼어 먼저 치는 것이야말로 검술의 백미인 셈이다.

 

그러나 나중에 뺀다는(동작을 일으킨다는 뜻) 것은 외형적인 움직임일 뿐 실은 상대로 하여금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먼저 덤비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게 되어야 여유를 갖고 나중에 움직이고도 먼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는 오랜 수련을 쌓아 몸이 마음을 따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러야 가능한 것으로 기의  싸움에서 상대에게 눌리면 오히려 선발후지(先發後至)가 될 수도 있으니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범사 8단이종림 [劍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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