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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대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위로를 받아야 하는 세월호 유족.

올드코난 2014. 8. 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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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전] 통풍 때문에 다리가 아파 잘 걷지를 못한다. 그래서 교황님을 한번쯤 직접 뵙기를 희망했는데, 그러지를 못하고 있다. 오늘 다리가 많이 좋아져서 내일쯤이면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꼭 한 번 뵙기를 바라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글을 써 본다.

 

박근혜 대통령 대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위로를 받아야 하는 세월호 유족. 박근혜 대통령 당신이 했어야 할 일이었다

 

어제 14일 한국에 방문하신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오늘 대전에서 세월호 유족을 포함해 많은 신도들과 미사와 만남을 가지셨다. 현장에 없어 아쉽지만, 성하의 진심어린 마음만은 여기서도 느낄 수가 있다.

8월15일 광복절 교황께서 더 빛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근데, 조금은 씁쓸한 것이 있다.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고 유족들이 위로를 받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카톨릭이라고 하는 한 종교의 수장인 교황이라는 점이다.

원래 백성들의 고통을 위로해야 할 사람은 나랏님의 역할 아닌가.

아무리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훌륭하신 분이라고 해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일들을 왜 대통령에게 하소연을 할 수 없는지 생각을 해 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해결은 못해도 최소한 국민들과의 소통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명박과 박근혜 대통령 두 사람은 불통과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다. 제대로 된 해결방안을 보여준 적도 없다.

오히려 이들은 문제의 원인들을 제공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근본원인도 이명박의 구제 철폐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인명 구조 실패는 무능한 박근혜 정부의 책임이 크다.

책임도 없고 해결책도 없고, 양심의 가책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세월호 유족들이 의지하고 싶은 사람은 프란치스코 교황뿐이었다는 답답한 현실에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

 

내일 8월 16일 오전 10시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시복식(諡福式) 미사가 열린다. 시복식은 카톨릭 교회가 성인 이전단계인 복자(福者)를 선포하는 행사로, 시복 시성된 인물은 국내 최초의 신부이자 순교자였던 김대건 신부를 포함한 103위가 있다. 교황 방한일정 중 가장 중요한 날이기도 하다. 

그리고 현재 단식 중인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 어떤 위로를 전하게 될지도 궁금하다.

 

어려운때 한국을 방문해 주신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 감사를 드리며,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의 방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들지 말고, 제발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해 주기를 바란다.


세월호 유족을 달래 주어야 할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 당신이 할 일이다. 

교황께서 직접 하실 일이 아니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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