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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딸 해군장교 지원, 반면 수뢰후부정처사 혐의 받은 김무성 딸 수원대 교수, 비교될 수 밖에 없다.

올드코난 2014. 8. 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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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기사가 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23)이 해군 사관학교에 지원하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그리고 같은 시각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 김모(31)가 지난해 수원대 교수 신규채용 과정에서 학교 측이 제시한 지원 자격에 미달했는데도 조교수로 뽑혔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되었다. 재벌 총수의 딸과 여당 대표의 딸이라고 하는 최고의 집안에서 태어나 서로 다른 선택을 한 이 결과를 보며 몇가지 생각을 해 봤다.



최태원 딸은 해군장교를 지원했다. 반면 딸을 부당하게 수원大 교수 임용으로 수뢰후부정처사 혐의 받은 김무성, 이런 자가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는게 화가난다.

 

SK그룹과 국방부의 공식적인 답변에 의하면 최민정은 지난 4월 117기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지난달 7월에 면접과 신체검사를 마쳤다. 현재 8월 29일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군 장교 시험에서 면접까지 마쳤다면 다른 결격사유가 없는 한 사관학교에 입학할 수가 있다.

최태원 회장의 딸 최민정의 해군사관 지원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격려한다. 최근 고위층 자녀들의 일탈과 병역 비리로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간만에 흐믓한 소식을 들어 무척 기쁘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민정의 이전 행적이 매우 모범적이었다.

중국 베이징대 유학 시절에도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학원 강사, 레스토랑,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비를 벌었고 여기에 장학금으로 학비를 충당했다고 한다. 성실하고 독립심이 강한 젊은이다.

지금까지 들어왔던 다른 한국의 재벌 자식들과는 차원이 다른 사람이다.

진심으로 최민정을 응원한다.

 

반면, 김무성의 딸은 이와 다르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대학교수 자리를 차고 앉았다.

31살에 조교수 자리를 얻었다면 분명 명석한 두뇌를 가진 천재거나, 엄청난 노력을 한 학구파였을 것이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김무성 의원의 딸은 자격미달이다.

김무성의 딸 김모(31) 교수는 박사과정 수료 상태(2011년 3월 수료)이고 석사학위 소지자이지 박사학위를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수원대 교수 모집 공고문에 "석사학위 소지자는 교육 또는 연구(산업체) 경력 4년 이상인 분만 지원 가능하다"라고 되어 있다.

김모(31) 교수의 이력이라고 하는 것은 2009년 2학기부터 2013년 1학기까지 상명대와 수원대 등에서 시간강사를 했다는 것이지만 시간강사의 교육경력은 50%만 인정한다는 수원대의 교원경력 환산율 표에 따라 김 교수의 교육경력은 2년에 불과하고, 연구 경력역시 4년이 되지 않는다.

수원대 기준으로 석사학위 취득자는 연구경력 2년, 박사과정 수료자는 해당 기간의 70%를 인정해 주고 있지만 김 교수의 총 연구경력은 3년 4개월(석사 2년, 박사과정 1년 4개월)이다. 교육경력 4년도 연구경력 4년도 못 채운 자격미달임에 분명하다.

 

문제는 수원대의 변명이다.

수원대는 “연구와 교육을 합해서 4년 이상이면 지원자격을 충족한다” 고 해명했지만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연구경력이나 교육경력 가운데 하나는 4년 이상 임을 뜻한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이 내용이 밝혀진 것은 참여연대가 지난 6월 말 "수원대 이 총장의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해 로비를 벌였고 그 대가로 김무성 딸이 교수로 임용됐다"며 ‘수뢰후부정처사’ 혐의로 김무성을 고발하면서 부터이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안권섭)에서 조사 중이다.

만일 이 사건이 유죄로 밝혀진다면 김무성 딸의 교수 임용은 당연히 취소되어야 하며, 김무성 의원은 사법처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김무성 의원은 다음 대통령을 꿈꾸는 대선후보이기에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가서도 안된다. 최소한의 도의적인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SK 최태원 회장을 평소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일로 최태원 회장에 대해 호감지수가 매우 높아졌다. 반면 김무성은 역시 소인배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을 꿈꾸는게 나는 무척 불쾌하다.

 

김무성의 그동안의 정치적인 행보를 보면 철저히 기회주의자의 행태를 보였다.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정부까지 김무성은 철저히 권력자의 편에 서 있었고 자신에게 이득이 안되거나 혹은 힘이 빠졌다 싶으면 마치 소신이 있는 것처럼 반기를 든다. 교활함을 강단있는 것처럼 보이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람을 참 싫어한다.)

 

최태원 회장의 딸과 김무성 회장의 딸을 비교해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김무성이 정말 대통령이 된다면 이명박보다 더할까 덜할까?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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