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수필 일상

올드코난 3일 단식을 마치며, 김영오 씨 46일 단식에 경의를 표합니다

올드코난 2014. 8. 3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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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전인 8월 27일 수요일 저녁부터 시작한 단식을 어제 저녁 8월 30일 토요일까지 3일간 시행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 푹 쉰후 3일간의 단식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올립니다.

 

올드코난 3일 단식을 마치며, 유민아빠 김영오 씨 46일 단식에 경의를 표합니다. 세월호 유족분들 힘내세요!

 

제가 단식을 하려고 마음 먹은 것은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을 단 하루만이라고 느껴보자는 생각에서였고, 당시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단식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분과 동참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곳에 같이 있을 수는 없는 처지라 개인적으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 (Ice Bucket Challenge) 열풍에 동참하려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세월호 참사에는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겁니다.

 

1일 단식 농성을 통해 단 하루만이라도 고통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단식을 처음 실시한 8월 27일에는 딱 하루만 할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하다 보니 오기가 생겼습니다.

이왕 하는 거 몇 일까지 할 수 있는지 해보자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토요일 밤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그걸로 저의 단식은 끝났습니다.

8월 28일 김영오씨가 46일만에 단식 농성을 중단을 하셨는데 부끄럽게도 저의 의지는 딱 3일이었습니다. -.-

 

3일 단식도 무척 힘들었습니다.

첫날에는 그럭저럭 해볼만했는데, 2일째부터 정말 배가 고프더군요.

3일째인 어제는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물을 마셨던 적이 없었습니다.

배고픔을 참기 위해 계속해서 참선하듯이 움직임을 자제하고 버텼는데, 결국 밤에 포기했습니다.

김영오 씨의 의지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합니다.

 

비록 3일 밖에 못한 단식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최소한의 동참을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이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더 많은 글을 쓸 생각입니다.

세월호 유족분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드리며, 세월호에서 희생을 당한 저의 조카를 포함한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많은 일반 희생자 여러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까지 푹 쉬고 내일부터 다시 글을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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