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김부선 난방비 비리 밝힌 것에 입다물라는 방미 비난 받아야.

올드코난 2014. 9. 1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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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인 9월12일 성동 경찰서에 아파트 주민이 반상회에서 김부선씨(53·사진)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알려진 이번 사건은 난방비 비리로 인한 갈등이 원인이었다. 부당하게 난방비를 내지 않은 자들에게 김부선 씨가 분노를 느꼈던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문제는 바로 오늘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내가 청소년기에 좋아했던 가수 방미가 도대체 왜 김부선을 비판하고 나섰을까.

 

김부선 폭행시비 원인은 난방비 비리를 밝히기 위함이었다. 입 다물고 살라고 비판한 가수 방미, 서민을 하찮게 보는 졸부의 태도였다. 방미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우선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밝혀진 난방비 사건을 요약해 본다.


배우 김부선과 주민 사이의 폭행 시비가 있었던 옥수동 oo아파트 난방비 비리 문제는 경찰이 이미 수사를 하고 있었고 난방비가 제대로 부과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경찰이 밝혔다. 

서울시가 2007년부터 2013년 3월까지 5년간의 난방비 부과 실태를 조사했는데 한겨울에 '0원'으로 나온 계량기가 300건이나 있었고 가구당 난방료가 9만원 이하인 사례도 2398건 적발됐다고 한다. 

이에 서울시는 성동구청장에게 시정을 통보했고, 통보를 받은 성동구는 지난 2014년 5월 성동경찰서에 수사를 의뢰 6월에 서울시 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안내포스터도 아파트에 붙이도록 지시했다. 

아직까지 경찰 조사는 진행중인 상황이고 입주민들이 열랑계를 조작하거나 고장 내서 난방비를 낮춘 정황은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현재 밝혀진 김부선 씨 거주 아파트 난방비 사건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난방비 비리는 분명히 있다고 본다.

어떻게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올수 있는가.

단독주택가에서 가스보일러(혹은 석유, 석탄) 가동을 중지시킨다면 그럴 수 있지만, 아파트 중앙 난방 시스템에서 '0‘원이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이건 당연한 비리 사건이고 조사를 해야 하고, 이런 부당함에 분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근데, 전혀 생각도 못했던 가수 방미가 김부선 씨를 비판하고 나섰다.

“좀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 내가 LA에 있을 때나 서울에 있을 때나 이 분은 연기자보다 개인적인 일로 더 바쁘고 시끄럽게 산다. 억울함, 흥분되는 일, 알리고 싶은 일, 설치면서 드러내고 싶은 일을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다.

우린 최소한 대중들에게 방송으로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직업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제일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되는데 김부선 이 분은 그게 잘 안 되나 보다.

본인이 방송을 안 하고 평범하게 산다면 모를까 계속 연예인으로 살아간다면 싫어도, 억울해도, 화나도, 좀 더 조용히 일 처리를 하면 안 될까? 연예인은 외롭고, 허전하고, 고달프게 혼자 지내도 그렇게 지내는 것에 익숙하도록 연습해야 한다."

라는 글을 방미의 블로그에 올렸다가 바로 삭제를 해 버렸다.

 

방미의 글을 요약해 보면, 개인적으로 김부선 씨에 대해 불편한 감정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연예인이니까 조용히 살라는 것은 이번 사건과 맞지 않는 말이다.

대중들에게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자신의 사생활 침해 같은 일을 감수하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이번 난방비 비리 문제는 법과 원칙에 관한 일이다.

 

공공의 일에 공인이 앞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오히려 이런 일에 침묵을 지키는 것이 비겁한 것이며, 공인의 자세가 아니다.

 

무엇보다 이번 방미의 글은 갑의 입장에서 을을 하찮게 본 것이었다.

방미는 스타이기도 하지만,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번 부동산 부자다.

이에 반해 김부선 씨는 조연급 배우로 현재 서민이었고. 서민이기게 난방비에 민감했던 것이다. 


게다가 가진 자들이 난방비를 내지 않고, 반면 서민이 난방비를 더 냈다. 

근데, 입을 다물라?

 

현재의 대한민국의 문제는 불의에 침묵을 당연히 여기면서 다른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는데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은 피해자들의 고통이나 슬픔에 대해 침묵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수 방미는 대수롭지 않게 글을 썼겠지만, 그녀의 글이 부도덕함에 맞서는 사람을 오히려 나쁜 사람으로 폄하해 버렸다는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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