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히든싱어3 6회 2014.9.20 소녀시대 태연 편에 대해 태연 팬들의 불만이 많은 것 같다. 그걸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9명이 부르던 'GEE'를 태연 솔로로 들어 본 적도 없는데, 이걸 미션곡으로 했으니 태연을 찾기 힘들었고 결국 탈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바로 그래서 이번 태연 편은 참가가 모두에게 가장 공정했던 게임인 것이다. 이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해 본다.
히든싱어3 6회 태연 편 리뷰. 태연 탈락은 아쉽지만 히든싱어를 통틀어 가장 공정했던 게임이었다. 2라운드 미션곡 Gee는 결과가 뻔해지는 히든싱어의 새로운 대안이었다.
1라운드 미션곡이었던 태연의 솔로곡 ‘만약에’도 사실 태연을 찾기 어려웠다.
가장 태연 갖지 않아서 표를 준 사람이 12명이었다. 31표를 받은 여고생 정연주 양이 첫 탈락자가 되었는데, 다른 4명의 실력과 모창은 쟁쟁했다.
1라운드에서 5표만 받은 참가자가 2명 있었고 태연은 3위를 기록했는데, ‘만약에’를 라이브로 들어본 적이 없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앨범버전으로 연습한 참가자들이 더 태연스럽게 들렸는데, 그럼에도 태연의 목소리를 알아 본 사람들은 적지 않았다.
문제가 된 것은 2라운드의 선곡 'GEE'였고, 단 한번도 듣지 못했던 태연 솔로버전의 편곡은 팬들조차 혼란을 느꼈다. 결국 태연의 탈락까지 이어진 것도 태연 혼자 지를 불러본 적도 들어 본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많은 태연 팬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인데, 내 생각은 다르다.
오히려 가장 공정한 게임이었다.
히든싱어를 통틀어 탈락자는 신승훈, 조성모 그리고 태연까지 단 3명이었다.
탈락자가 이렇게 적은 것은 가수들의 인기곡들로 경연을 펼쳤는데 많이 들어서 익숙하고, 그래서 같은 노래를 가장 많이 불러봤고 원곡에 익숙한 가수들의 목소리를 팬들이 알아 내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경연에 참석한 가수들은 평소보다 더 힘있게 부르는 경우가 많아 왠만한 막귀가 아니면 가수들을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반면, 이번 태연 편에서 'GEE' 솔로 버전은 단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어려웠고 역대 난이도 최상이었다.
태연을 찾기 힘들었다는 것은 참가자들에게는 가장 공정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2라운드 미션곡 지 경연 동영상 출처 유튜브 JTBCentertainment 플러그인
원래 히든싱어는 원조가수대 모창가수들의 대결인데, 그저 목소리만 흉내내는 경연이었다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모창 이상의 가창력을 겸비한 참가자들이 원곡가수 못지 않게 뛰어난 보컬 실력을 보여주었기에 히든싱어가 시즌3까지 오게 된 것이다.
문제는 바로 모창이 주제이기에 그 한계가 분명히 있는 것이다.
가수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모창하기는 매우 어렵다.
모창가수는 원곡가수들을 넘기 어렵고 그래서 원곡가수가 우승을 하기 쉬웠다.
이것이 히든싱어의 한계였는데, 이번 태연 편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주었다.
.
2라운드 미션곡 'GEE'는 태연에게는 탈락의 아픔을 주었고 팬들을 맨붕시켰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대다수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도 이런 경연이었다. 뻔한 결과에 누가 몰입하겠는가.
히든싱어는 원조 가수들에 대한 배려를 버릴 때가 된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히든싱어에서 'GEE'와 같은 최상의 난이도의 미션곡으로 경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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