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탈출 시뮬레이션 결과 10분 안에 탈출할 수 있었다. 세월호 참사 막을 수 있었다!

JTBC 뉴스룸 2014.9.24(수) 3회 : 9월 24일 광주지법에서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탈출 시뮬레이션' 전문가인 박형주 가천대 교수가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이 대피할 수 있었을 가상의 시나리오 3개를 영상 증거로 제출했는데, 5분에서 10분만에 전원 구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참고로 박형주 교수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이다. 이에 대해 정리해 본다. (기사 및 사진출처: JTBC)

 

세월호 탈출 시뮬레이션 결과 10분 안에 탈출할 수 있었다. "학생들 탈출하세요" 한마디만 했더라고 세월호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 그리고 해경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우선 박 교수의 시뮬레이션은 세월호 침몰 당시 탈출 명령이 떨어질 수 있었던 3번의 결정적 순간을 상정해 만들어 졌다.

 

1. 첫 번째 순간은 사고 직후인 오전 8시 50분 시점으로 세월호가 왼쪽으로 30도 기울어진 상태였다. 만일 이 때 탈출하라는 안내 방송이 있었다면, 5층과 4층, 3층에 흩어져 있던 승객들은 중앙과 선미 계단을 이용해 3층으로 모인 뒤, 일제히 3층 좌현의 중앙과 선미 갑판을 이용해 탈출할 수 있었으며 476명 전원 탈출에 걸린 시간은 단 5분 5초였다!

 

2. 두번째 결정적 순간은 배가 52도 넘게 기운 9시 24분 주변에 있던 둘라에이스호 선장이 교신으로 세월호에게 승객 탈출을 권고하던 상황이었다.

1번 사고 초기와 마찬가지로 3층 갑판이 주요 탈출 경로이다. 경사가 급해 시간이 더 걸리긴 하지만 9분 28초 만에 전원 탈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3. 마지막 세 번째 기회는 세월호 1등 항해사 강모씨가 조타실을 빠져 나와 먼저 구출된 9시 45분경으로 이 때 강씨가 승객들에게도 탈출을 유도했다면, 역시 전원 구출이 가능했다는 게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였다. 당시 배가 60도 가까이 기운 상태였지만 승객들이 3층까지 내려오지 않고 4층과 5층 갑판을 이용해 탈출했다면 단 6분 17초 안에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종합해보면 빠르면 5분, 길어도 10분 안에 탈출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단, 여기에는 2가지 조건이 있어야 한다.

첫번째로 잘 숙련된 선원들이 적극적으로 승객들을 탈출을 이끌었을 것이라

는 가정이다. 하지만, 세월호 선원들은 나부터 살고 보자는 생각으로 승객들을 잘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었다.

두번째는 승객들 역시 아주 질서정연하게 이러한 탈출안내에 잘 따라줬었어야 하는 것인데 문제는 이 역시 위기상황에서는 승객들끼리 서로 몸이 엉키는 등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점으로 재판에서도 이 조건이 지적이 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이 2가지 변수가 있더라도 당시 상황에서 탈출 명령 만을 내렸더라면 전원구조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는 점이다.

안내방송으로 “탈출하세요”라는 말만했더라도 단원고 학생들은 분명 탈출을 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에 대해서는 이번 참사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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