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회

알바몬 광고, 중단 요청 외치는 소상공인들, 을의 갑질이다.

올드코난 2015. 2. 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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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월 4일 PC방 업주들의 단체인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 알바몬에 알바몬이 최근 새롭게 제작해 배포하고 있는 광고에서 PC방을 포함한 자영업 소상공인 업주들이 악덕 업주로 묘사되고 있다며 광고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들의 주장은 "알바몬 광고에는 소상공 업주들이 최저임금과 야간수당을 지키지 않는 악덕 고용주로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아르바이트생과 고용주 간의 갈등과 오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 기사: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의 "자체 필터링에 이미지 상승까지 개이득.. 알바몬 광고 보고 뿔난 사장님들에 일침“ ) 여기에 한마디 한다.


아르바이트생들을 위한 당연한 권리를 외친 알바몬 광고, 광고 중단 요청 외치는 소상공인들, 을의 갑질이다. 앞으로 '을'이라 말하지 마라!


우선 알바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본다.

알바몬은 2004년 온라인 취업 전문 회사 잡코리아가 런칭한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사이트로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이력서, 공모전 정보, 주요 아르바이트 관련 법규 및 커뮤니티, 뉴스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많은 소상공인들이 가입해 있고,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구직 사이트 중 하나이다.



최근 알바몬이 많이 이슈가 된 것은 최근 대세로 떠오른 걸스데이 혜리가 출연한 '알바가 갑(甲)이다' 시리즈 광고가 2월 1일부터 방송이 되고 부터이다. 최저시급, 인격모독, 야간수당 문제 등 알바들이 실재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혜리가 애교 있게 연기를 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인격모독, 최저시급, 야간수당 편등 총 3편이 제작되었다.


이중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야간 수당 편으로 알바의 야간근무수당은 시급의 1.5배라는 내용이다. 형행 법상 5인 이하 사업장에서는 야간수당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알바몬은 이 광고를 삭제했고, 소상공 업주들에게 사과를 했다.

여기까지가 이번 알바몬 광고의 논란이었다.


법적으로는 분명 소상공인들의 요구가 맞다.

법적으로 5인이하 사업장은 야간 수상 1.5배를 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 금액이 그토록 엄청난 비용인지 냉정하게 판단해 보자.

대략 시간당 2800원으로 하루 8시간이면 22400원 20일이면, 44만 8천원 된다.

5인 사업장이면 한달 220만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여기서 소상공인들에게 묻겠다.

5명의 직원을 둔 사업장에 한달 인건비 220만원 더 투자하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가!


짧게나마 나  역시 자영업을 해 본 적이 있다.

2명 정도 되는 정말 영세한 사업을 해 봤고, 정규직, 비정규직, 최근에는 일용직까지 여러 일을 해본 사람으로 한 달에 한 사람당 50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을 투자해서 사업에 지장을 받지는 않는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물론, 소상공인들이 요즘 많이 힘들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직원을 고용할 정도되면, 사업이 힘들다기 보다는 한 푼이라도 더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으로 인건비를 줄이려는 것이지, 정말 사업이 안되서 아르바이트생들의 임금을 못주는 것이 아니다.

정말, 형편이 어렵다면 고용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더구나 아르바이트생들의 업무는 정규직 직원들에 비해 더 고되다.

인격적으로도 모욕을 당하기 일쑤다. 심지어는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시간당 5580원이라는 저임금에, 밤잠을 설쳐야 하는 야간 근무 수당도 아깝다는 태도는 옳지 않다.



무엇보다, 소상공인들은 늘 자신들이 '을'이라 말한다.

실재, 이들은 '을'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을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 사람들이 알바들에게는 갑질을 하려든다.

이러고도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소상공인들은 앞으로 '을' 행세를 하지 마라. 불쾌하다.


마지막으로  알바를 뛰는 청년들은 부자도 없고 대부분 서민들이며, 무엇보다 열심히 살아 보겠다는 청년들이 많다. 이들에게 당신들은 돈 밖에 모르는 추한 어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알바생들을 직원으로만 보지 말고 내 자식들이라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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