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1월 26일 제 36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같은 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오후에 있어서 축제의 분위기는 조금 자제를 했음이 느껴졌다. 이번 수상 결과는 지난주 열렸던 대종상영화제와는 많아 달랐는데, 몇가지 정리를 해 본다.
2015년 제 3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유아인 수상, 충무로가 젊어졌다. (공정성을 지켜려 노력했던 청룡영화제 칭찬을 보내며 방청 소감을 정리해 본다.)
우선 주요 부문 수상자 명단이다.
최우수 작품상: 암살/ 감독상: 류승완(배테랑)/ 각본상: 김성제 외(소수의견)/ 남우주연상: 유아인(사도)/ 여우 주연상: 이정현(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남우조연상: 오달수(국제시장)/ 여우조연상: 전혜진(사도)/ 신인남우상:최우식(거인)/신인여우상:이유영(간신)/신인감독상:김태용(거인)...
이제 이번 청룡영화제에 대한 개인적의 시청 소감을 정리해 본다.
1.작품상 수상 영화 암살
대종상에서 국제시장이 작품상 포함 10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에 대한 뒷말이 많았다. 과연 그 정도로 대단한 영화였으며, 다른 영화들은 질이 떨어졌는가라는 비판이 있었다. 이번 청룡영화상은 다행스럽게도 다양한 영화들이 수상했는데, 특히 작품상을 ‘암살’을 가져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박수를 치고 싶다.
대단한 수작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단지, 한국 영화로서 한국인에게 공감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영화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친일파 청산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 보게 만들었다.
2. 남우주연상 유아인 수상의미
다른 상들도 예측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최고의 반전을 꼽는다면 유아인의 남우주연상이었다. 송강호, 이정재, 정재영, 황정민 등 유아인에게는 대선배들인 이들을 제치고 수상을 한 것이다. 물론 유아인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나는 여전히 유아인을 완득이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제 진짜 배우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유아인의 수상은 반전이기도 하지만, 매우 큰 의미가 있는데, 이는 충무로가 젊어지고 있고, 그래야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남자배우하면 최민식, 송강호, 이정재, 황정민 등 거의 같은 이름들이 반복해서 캐스팅에 오르는 것을 보게 된다.
이들이 연기를 잘하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이들에게 한국 영화의 모든 것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된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고, 유아인이 선봉에 선 격이 되었다. 같은 영화 사도에 출연했던 대선배 송강호 대신 상을 받은 젊은 피 유아인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했고, 이제부터 유아인의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해 본다.
유아인 수상 소감 “제가 이런 무대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다. 이 상이 내꺼라는 생각이 안 든다. 사도로 상을 받았고, 베테랑으로 관객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 매 순간 부끄러워하는 일로 다그치고 성장하는 그런 인간,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3. 천만요정 오달수
대종상을 휩쓴 영화 국제시장은 청룡상에서는 주요 부문에서 유일하게 받은 상이 남우조연상이고 수상자는 오달수였다. 오달수라는 배우가 올해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2015년 최고의 흥행작이며 천만관객을 넘어선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3편에 모두 출연했다는 점이다. 조연이기는 하지만 작품운이 매우 좋았고 무엇보다 영화에서의 감초 연기는 상을 주기에 아깝지 않았다. 참고로 이전 작품인 ‘변호인, 도둑들, 괴물 (목소리 역할) 등 천만 관객 영화 총 6편에 출연한 오달수는 자타 공인 천만 요정임에 분명하다.^^ 천만관객을 모으고 싶다면 요정 오달수를 섭외해 보기를.
4. 여우조연상 전혜진
알다시피 전헤진의 남편은 이선균이다. 이선균은 영화 《끝까지 간다》로 얼마전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부부가 같은해 연기사을 수상한 것이다. 연기자 부부는 많지만, 부부 모두 상을 수상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제는 이들 부부를 연기상 ‘수상 배우’로 불리지 않을까.
5. 여우주연상 배우 이정현
역시 정말 생각 못했던 수상자는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정현이었다. 사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본 사람들 보다 안 본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는 나도 포함된다. 참고로 현재 총 관람객은 43,685 명이었다. 작은 영화다. 그래서 이정현이 후보로 올라갔다는 자체만으로도 고개를 갸우뚱한 사람들이 많았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으로 어떻다는 말을 하는 것은 조금 그렀고 단지, 1996년 영화 ‘꽃잎’이후 무려 19년만에 이정현이 배우로서 다시 부각되는 것이 무척 반갑다. 가수로서 인기를 얻고 ‘테크노 전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이정현은 한때 충무로가 기대했던 여배우였다. 정현의 다른 작품도 기대하면서..
6.마무리
이번 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컸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봤다. 마무리하자면, 청룡영화상은 대종상의 실패를 거울 삼아 공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선배라서 상을 주지도 않았고, 작은 영화를 무시하지도 않았다. 2015년 한 해 동안 한국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은 영화시상식이었다. 대종상 시대는 끝나고 청룡상이 한국의 대표적인 시상식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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