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1시에 김한길 의원이 탈당을 했다 그 기자회견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를 하고 외출을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외부인재 영입 2호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깜놀이었다. ^^ 혹시나 김병관 국방장관과 이름이 같아서 재확인했는데, 웹젠의 김병관 의장이 맞다. 진심으로 축하와 응원을 하며, 김병관 의장의 입당 기자회견 전문부터 살펴보고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본다.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입당 기자회견 전문 내용]
안녕하세요. 김병관입니다. 3주전, 문재인 대표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습니다. 20년 가까이 정치와 무관하게 기업에 몸담았던 사람에게 왜 영입제안을 했을까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저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일까?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자랐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고, 열심히 일해서 사업적으로도 비교적 성공했습니다. 노력과 행운이 함께했고, 무엇보다도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있었습니다.
감히 말씀드리건데, 흙수저와 헬조선을 한탄하는 청년에게 "노오력해보았나"를 물어선 안됩니다. 염치없는 말입니다. '꼰대'의 언어일 뿐입니다. 패기와 열정으로 넘을 수 없는 절벽이 청년들 앞에 있습니다. 떨어지면 죽는 절벽 앞에서, 죽을 각오로 뛰어내리라고 말해선 안 됩니다. 저는 열정으로 도전하는 청년에게, 안전그물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산업화 시대를 이끌었던 중후장대산업들이 글로벌 경제위기와 중국 성장성 둔화 등의 영향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 수출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고, 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세대들의 활약이 절실합니다. 우리의 미래 먹거리로 일컬어지는 문화콘텐츠산업, 바이오산업, ICT 등 기존 제조업기반의 산업구조를 넘어 새로운 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비정규직문제, 청년고용문제, 청년주거문제 등 청년세대를 좌절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청년들이 역동적으로 벤처를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제도적인 준비 없이 창업만을 권장하는 현재 제도는 실패로 인한 새로운 n포세대만 양산할 뿐입니다. 창업안전망을 만드는 일 만큼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임을 자부합니다. 저의 벤처창업 및 회사경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저는 기업인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창출의 일등공신인 기업인들이 대우받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업화 시대에 많은 기업인들이 부정부패, 정경유착 등으로 많은 부를 축적해 오면서 오늘날 존경 받는 기업인들이 매우 드뭅니다. 정치를 통해, 많은 벤처기업들이 성공하고 또 존경 받는 기업인들이 많아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현재의 경제정책은 지나치게 대기업 위주로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으로는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각종 과세특례 제도들이, 이미 많은 것을 가진 대기업에 편중되어있습니다. 벤처창업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중소기업을 넘어서 건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대 기업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게 정치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정치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아직도 정치라는 단어를 마주하면 두려움과 거부감이 있습니다. 외부에 보여지는 정치는 부정부패, 정치꾼, 싸움 등 부정적인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평소 모습을 아는 분들은 정치를 왜 하냐고 말립니다. 제가 그 세계에 물들까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정치는 특별한 성향의 특별한 집단의 사람들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현장에서 일했던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정치참여 소식을 듣고 중학생 아들이 부탁한 게 있습니다.
지난주에 같이 영화 스타워즈를 보고 오면서, Dark Side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정치인에 대한 인상이 좋지 못한 것은, 다스베이더, 카일로 렌처럼 어둠의 포스에 굴복한 정치인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거기에 물들지 않고 혁신을 물들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40여년 가까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이제 뒤를 돌아보고 청년들을 위해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들께서 걱정해 주시는 만큼 이상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6년 1월 3일 김병관
이제 내 생각을 써본다.
김병관 웹젠 의장과 안철수 의원의 가장 큰 차이점은 흙수저와 금수저였다. [더불어민주당 입당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기자회견 전문 내용 정리]
김병관 의장의 기자회견 회견 내용중 “흙수저와 헬조선을 한탄하는 청년에게 "노오력해보았나"를 물어선 안됩니다. 염치없는 말입니다. '꼰대'의 언어일 뿐입니다.”라는 말에 가장 큰 인상을 받았다. 노력하면된다는 말은 이미 옛날말이다. 과거에는 성실한 사림이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건 분명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어떤가.
부모의 재산과 배경이 자식세대의 성공의 잣대가 되어 버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으면 가난할 수 밖에 없는 헬조선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청년들에게 “노력부족”이라는 말은 기득권들의 매우 가증스러운 말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웹젠이라고 하는 대기업의 의장 김병관 회장이 이 말을 꺼낸 것이 무척 반갑다.
한국의 현실을 제대로 아는 것 같아 더 기대가 된다.
그리고 여기서 안철수 의원과 큰 차이점이 발견된다.
김병관 의장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며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가난하게 자라 자수성가한 사람이고, 안철수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안철수 의원의 집은 부유한 편이다. (그렇지 않은가)
흙수저를 직접 겪어 본 사람이 김병관 의장이라면 안철수는 금수저 입장에서 흙수저를 이해하겠다고 착한 말을 골라서 하는 사람이다. 김병관 의장은 요즘 세대들이 왜 힘든지를 제대로 알고 있다면 안철수는 아직 모른다.
얼마전 안철수 의원이 노원구에서 잠시 연탄 몇장을 날랐는데, 안철수 의원에게 가난은 잠시 체험현장이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에게는 한국 사회에 대한 깊은 인식이 없었던 것이다.
김병관 의장은 맨주먹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어쩌면 마지막 개천의 용일수도 있다. 그래서 김병관 의장 같은 사람이 정치에 관여를 해야 한다. 개천에서 사라진 용을 김의장처럼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살려 낼 수 있다는 것을 믿기때문이다.
지금 국회에는 친일 독재 후손에 사법고시 출신들이 장악을 해버렸다. 다양한 직군에 새로운 인물이면서도 세상을 아는 사람들이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표창원 교수에 이어 김병관 의장은 20대 총선에 출마하기를 희망해 보며, 이들을 응원한다는 말로 마무리 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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