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새누리당에 좋아하는 의원도 별로 없는데, 그중에서도 요즘들어 특히 싫어지는 의원이 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원유철이다. 원균 후손이라서 싫은 것이 아니라, 하는 말과 하는 짓이 싫다.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고 뒤를 이은 원유철은 그네공주의 간신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다는데 있다. 한마디 한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원유철 사드 문제로 한중외교 관계파괴 되도 괜찮다? 박근혜에 대한 아부와 친미 만이 살길이라는 보수들의 괘변이다. 어리석고 한심하다.
어제 2월 23일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가 김종인 더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다.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어내려갔는데, 요지는 최근 좋아진 양국 관계가 사드 배치로 파괴될 수 있고 그리되면 회복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말을 했다. 한중의 관계파괴를 언급한 것이다.
야당까지 찾아온 것은 이번 사드배치에 대해 중국은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이면서도 당부의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오늘 2월 24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의 자위권 차원임을 중국도 인식해야한다는 말을 했다. 이는 곧 사드배치에 있어서 중국과의 관계파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해석이 된다.
여기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중국 추대사에 대해 대한민국 안보주권을 무시하는 도를 넘은 무례한 발언이며 사드 배치 여부는 대한민국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사안으로 주변국(중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모두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결국 사드배치에 있어서는 중국을 버리고 미국 편에 서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친미가 대한민국이 살길이라고 떠드는 원유철을 보면 이순신장군을 버리고 원균에게 바다를 맡기려했던 선조가 생각난다. 선조는 이후 의병들까지 죽이면서 임진왜란이 모든 공로는 명나라때문이라고 떠들고 다녔는데, 지금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딱 그 꼴이다.
오로지 미국만이 살길이라는 이들에게 어떤 외교적인 전략이 있겠는가.
새누리당은 중국의 초대형 레이다를 걸고 넘어지는데, 성능이 좋으냐 나쁘냐를 떠나 레이더를 운영하는게 문제라면 미국은 더 큰 비난을 받아야 한다. 중국의 레이더 보다 미국의 레이더 성능이 더 좋고 무엇보다 미국의 첩보 위성이 전세계를 이 잡듯이 감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한반도도 포함된다. 중국이 레이다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이 자체만으로 사드배치를 주장하는 것이야 말로 억지인 것이다.
특히, 사드배치가 북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중국을 겨냥한 것임을 이미 많은 전문가 지식인들이 지적을 했다. 만일, 사드가 순수하게 북한을 막기 위한 수단이라면 왜 반대를 하겠는가.
그리고 중국을 적으로 돌린다는 것은 북한과 중국을 결속시켜 북한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다시 역사 이야기 한마디를 꺼내자면, 임진왜란 당시 만주족(청나라)에서 군사를 보내 도와주려했는데, 선조는 거절했다. 무시한 것이다. 이런 무시는 이후 병자호란으로 이어졌다. 외교를 무시한 대가였다.
과거 징기즈칸의 몽골군이 엄청난 학살을 저지르면서 영토를 넓힐 때도 파멸을 면한 민족과 국가들의 공통점은 몽골의 강함을 알고 적당한 선에서 외교로 타협을 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굴복한 것이 아니라 몽골군을 인정을 해준 것이다.
우리가 중국에 대해 취할 자세도 이런 것이다. 중국에게 굴복하라는 것이 아니다. 미국과 양강체재를 갖춘 초강대국임을 ‘인정’하고 자극하기 보다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외교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그네공주는 이런 것을 모르고, 원균의 아이 또한 이런 이성적인 사고대신 지극히 비이성적으로 짧은 생각을 갖고 말하고 있다.
마무리하자면,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실리를 얻기 위한 실리(합리) 외교로 나가야 하지, 어느 한 편에서 싸울 듯한 충성 외교를 해서는 안된다. 과거 1950년 미국과 소련의 대리전으로 한반도에서 벌어진 6.25전쟁의 교훈을 잊지말자는 말로 마무리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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