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이 망칠뻔했던 20대 총선 정청래와 문재인이 살렸다.

20대 국회의원 선거는 하나의 역사였습니다. 20대 총선에 대한 뒷이야기는 앞으로 계속해서 쓰기로 하고, 먼저 이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20대 총선에서 더민주당의 승리는 김종인의 승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문재인 대표가 수도권 지지율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문재인 의원에게 호남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어 몇자 적어 봅니다.

김종인이 망칠뻔했던 20대 총선 정청래와 문재인이 살렸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김종인 대표는 분명 기여를 했다고는 봅니다. 하지만, 조금 더 넓게 보면 김종인 때문에 이번 20대 총선을 망칠뻔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컷오프(공천배제) 과정에서 새누리당의 진박(친박) 이한구 못지 않은 공천 참사를 불러 일으켰다는 점인데, 정청래와 이해찬 의원 등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들을 공천 탈락시켜 당의 분란을 초래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될수도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게 만든 사람이 바로 정청래 의원입니다. 더컸유세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는 이번 20대총선에서 젊은층들의 투표율이 높다는데에서 나타납니다. 기성세대들에게 정청래와 더컸유세단이 불편했겠지만, 20대와 30대 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었고, 투표로 유도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더민주당에서 탈당한 홍의락과 이해찬이 당선이 되었고, 정청래 역시 탈당을 해 출마를 했다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에서 정청래 의원의 희생 정신은 더민주당에서 반드시 보답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번에는 문재인 의원입니다.

호남에서 국민의 당이 압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서울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더민주당이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수도권 유권자들은 김종인을 보고 투표를 한게 아닙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심판한 것이고, 문재인에게 기대를 걸고 표를 준 것입니다. 문재인  의원이 수도권 젊은층의 지지율을 높인 겁니다.

만일, 문재인이 없었다면, 이 정도까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호남은 문재인에게 차별을 했을지 모르지만, 수도권은 문재인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20대 총선에서 보여줍니다.

김종인 때문에 수도권에서 대승을 한게 아닌 것입니다. 문재인 덕분에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지금 이 문제를 분명히 해야하는 것은, 문재인 의원이 호남 선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호남에서 더민주당이 패한 것은 국민의당과 안철수가 잘한 것도 아니고 문재인때문도 아닙니다. 당선된 주승용, 박지원 같은 자들이 호남에서 터를 잘 잘았기에 거둔 지역주의의 한계였을뿐입니다.

지역주의에 패한 것이지, 문재인 때문에 호남에서 패한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호남 기득권들의 ‘친노패권주의’라는 허위 선전에 호남인들이 현혹되고 속은 점 또한 무시못합니다. “친노는 나쁘다, 나쁘다..”라는 말을 계속듣다 보니 세뇌가 된 것입니다. 호남의 패배는 아프지만, 이를 문재인의 패배로 봐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20대 총선은 끝났지만, 정치는 끝나게 아닙니다. 이제는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우리 유권자 국민들이 감시를 해야 하고, 내년 대선후보들 키워주는 것도 바로 우리 국민들이 할 일입니다. 문재인에게 희망을 걸어 봅시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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