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종인 대표에 대해서는 극단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크게 2가지 때문이다. 셀프 당대표와 기업 구조조정 문제다. 이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본다.
우선 김종인 대표의 합의추대에 대해 반대한다는 말부터 시작해 본다.
비대위는 당의 비상시에 운영되는 비상대책위원회로 선거가 끝난 지금은 정상적인 당운영 체제로 가야한다. 전당대회 등을 개최해 당대표를 선출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근데, 김종인 대표는 합의추대를 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는게 옳다. 문재인 의원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반대를 하는 것은 합의추대라는 것이 민주주의의 경선 과정을 무시하게 되는 모양새를 취하게 되는데 있다.
김종인 측근들이 김종인 합의추대를 추진하려들고 있고, 여기에 이종걸 의원을 포함해 몇몇 의원들이 동조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안된다. 김종인 대표가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당대표는 경선을 치러야 한다. 그래야 대다수 더민주당 당원들이 승복할 것이며, 일반 국민들도 당대표로서의 권의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만일 끝까지 합의추대로 당대표가 되려 한다면, 김종인 대표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 김종인 대표는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너무 쉽게 말을 바꾸로 일을 저지르고 있다.
다음은 엊그제 김종인 대표가 주장하는 구조조정 문제다. 대부분 구조조정하면 근로자들의 대량해고를 먼저 떠올린다. 김종인 대표가 말하는 구조조정은 기업 구조조정이다. 일명 ‘좀비기업’ 같은 나랏돈을 집어 먹는 하마같은 부실 기업을 정리하자는 말이었다. 이에 대해서 필자는 적극 찬성한다.
이런 좀비기업 대다수는 대기업인 경우가 많다. 대기업이라고 해서 이들을 살려야 경제가 산다는 억지 논리는 이제 그만할때가 되었다. 부채비율이 1000%이상이라는 기업들이 한국에서는 살아 남는 이유는 바로 정경유착에 있다. 김종인 대표가 기업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로 관피아들과 기업의 연관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면, 여기에 찬성을 하는 것이다.
정리해 본다.
김종인의 합의추대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막아야 할 일이며, 기업 구조조정은 김종인이 추구하는 경제민주주의에 부합하기에 찬성을 한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종인의 당권 도전 목적 못지않게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당대표가 되고 싶다면 반드시 경선을 거쳐라. 그것이 경제 민주화를 주장하는 김종인에게 명분도 줄것이며, 힘을 실어 줄 것이다.
합의추대로 당대표가 된다면, 김종인이 추구하는 경제민주화 추진을 받쳐줄 우군을 잃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다른 정당에게 공격과 비웃음이 빌미가 될 것이다. 최선은 김종인은 고문이나 2인자로 남아 문재인을 돕는 것이다.
김종인 대표가 선거 승리에 도취되어 본인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욕심이 커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김종인 대표는 한 발 물러서 원로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며 이만 줄인다.
글 작성/편집 올드코난 (Old 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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