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JTBC뉴스룸 내일의 역사 코너에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우범곤 사건에 대해 나왔다. 전두환 정부 당시 발생했던 최악의 사건으로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본다.
최악의 인명 살해 사건 우범곤 순경사건 내용
1.개요
우범곤(禹範坤, 1955년 2월 24일 ~ 1982년 4월 27일)은 1982년 4월 26일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 궁류지서(지금의 궁류치안센터)에서 근무하던 경찰로 총기난사로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수류탄으로 폭사했다. 이 사건은 최단시간 최다살상으로 이전의 일본의 쓰야마 사건을 넘어선 최악의 인명 살해 사건이었다. 이후 2011년 노르웨이의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에 의해 발생한 연쇄 살인 이전까지는 세계적으로 최악의 단기간 연쇄 살인사건이었다.
2. 동기
우범곤은 해병대 특등사수 출신으로 1981년 4월부터 1982년 2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이후 인사 과정에서 탈락 1982년 3월 의령군으로 좌천되었다. 동거녀 전말순(당시 25세)과 사이도 몹시 좋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평소 술버릇이 나빴던 우범곤이 동거녀와 말다툼을 벌인 뒤 흥분 상태에서 우발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었다.
3. 사건 내용(공식 발표내용)
우범곤은 1982년 4월 26일 오후 7시 30분 경에 예비군 무기고에서 M1 카빈 소총 2정, 실탄 180발, 수류탄 7발을 들고 나왔는데 당시 술을 취한 상태였던 우범곤은 지서앞을 지나가던 우체국에서 일하던 집배원을 총으로 죽이고, 전화교환원을 살해하고 외부와의 통신을 두절시킨다.
궁류면 내 4개 마을을 돌아다니며 전깃불이 켜진 집을 찾아다니며, 총을 쏘고 수류탄을 터뜨렸다. 자정이 지나자 우범곤은 총기 난사를 멈추고 평촌리 주민 서인수의 집에 들어가 일가족 5명을 깨운 뒤, 4월 27일 새벽 5시경 수류탄 2발을 터뜨려 자폭했다. 이 사건으로 56명이 숨졌고 3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건 당일 경찰 2명은 온천여행중이었고, 다른 한명은 비번이었다.
4. 사건 이후
당시 내무부 장관 서정화가 자진 사임하고, 후임으로 노태우가 내무부 장관으로 임명된다. 그리고 사건 당시 근무지를 이탈했던 의령서장 등 3명의 경찰관과 방위병 3명이 구속됐다. 당시 의령경찰서장은 직무유기죄로 기소되었으나 법원은 주관적으로 직무를 버린다는 인식이 없고 객관적으로는 직무 또는 직장을 벗어나는 행위가 없다고 보고 무죄판결을 선고했다.
당시 수사본부는 범인 우범곤의 수법이 너무 잔인해 일반인과 뇌조직이 어떻게 다른지를 가려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을 보내 뇌세포 검사를 하려 했으나 검사가 불가능해 이를 포기함으로써 영구미제사건으로 남게 됐다.
5.사건 축소 은폐
순경 우범곤은 3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를 하다 시골로 좌천되어 한 달 만에 이런 학살극을 벌였다. 청와대에서 근무를 했다는 점 때문에 이 사건은 발생 2주만에 신문에서 사라진다. 당시 전두환 정권이 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이다. 특히, 전두환 정권 초기였고, 반란으로 대통령이 된 전두환 입장에서는 이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는 것을 막으려 한 것이다.필자 역시 이 사건을 안 당시는 중학생이었지만, 그 내막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56명이나 학살된 최악의 사건이 그렇게 조용히 잊혀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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