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중국

후한 2대 황제 후한명제 (효명황제 유장)와 현명한 마황후(명덕황후 마씨)

올드코난 2016. 6. 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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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제의 선정으로 나라는 안정이 되고 뒤를 이어 후한 2대황제 효명황제가 즉위를 한다. 명제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본다.

후한 2대 황제 한 현종 효명황제 유장(漢 顯宗 孝明皇帝 劉莊)과 현명했던 황후 명덕황후 마씨(明德皇后 馬氏) 


후한의 제2대 황제 한 현종 효명황제 유장(漢 顯宗 孝明皇帝 劉莊, 28년 ~ 75년; 재위 57년 ~ 75년) 다른 이름으로는 양(陽)이 있으며 자는 자려(子麗)이다. 광무제(光武帝)의 넷째아들이다. 묘호는 현종(顯宗).

서기 28년 생모 광렬황후 음려화(당시는 귀인)가 원씨에서 유양을 낳았다. 10살에는 춘추를 읽는등 총명해 광무제에게 사랑받았다. 39년 동해공으로 봉해졌다. 41년 황후 곽황후가 품위를 잃는 행동을 하자 광무제는 곽황후를 폐하고 음귀인(음려화)를 황후로 앉힌다. 

그해 황태자 유강(곽황후 장남)을 제외한 9국공들을 작위를 왕으로 격상시켜 유양은 동해왕이 되는데 유양에 있던 황태자 유강은 어머니 곽황후가 폐위를 당했으니 황태자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다고 요청하고 43년 광무제는 허락한다. 황태자는 동해왕이 되고, 대신 유양을 황태자로 옹립시켜, 동시에 이름을 양에서 장으로 바꾸었다. 박사 환영을 스승으로 삼고, 상서를 배웠다. 


57년 광무제가 죽고 황태자 유장(후한 명제)이 즉위한다. 이 때 나이 30로 아버지의 시정방침을 계승한 정책을 실시하지만 외교면에서는 광무제의 소극적인 정책을 고치고 한 무제가 진출한 서역 지방에 적극적인 진출을 한다. 단지, 명제는 성격이 편협한 점이 있었다. 천만다행인 것은 명제의 아내 마황후가 현명했다. 


명덕황후 마씨(明德皇后 馬氏, 40년 ~ 79년 8월 16일)는 부풍무릉 사람으로 복파장군 마원(馬援)의 딸이다. 서기 49년 아버지 마원이 정벌 도중에 세상을 떠나고 집안은 다른 사람들의 모함을 받아 몰락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셋째오빠 마객경까지 병사하자 충격을 받은 어머니도 죽고 말았다. 마씨는 열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집안을 돌보게 되었고 사촌오빠 마엄의 추천으로 13세에 태자 유장(劉莊)의 후궁으로 입궁했다. 광무제가 세상을 떠나자 유장이 명제로 즉위하였고 마씨도 귀인(貴人)으로 봉해졌다. 마씨에게는 아이가 없었으나 명제는 마씨와 함께 입궁한 가씨의 아들 유달(劉炟)의 양육을 그녀에게 맡겼다. 마씨는 유달을 친자식처럼 정성껏 길렀고 유달 또한 마씨를 어머니처럼 여겼다. 


서기 60년 명제는 마씨의 황후 책봉 문제를 두고 그녀가 자식을 낳지 못한 것 때문에 망설였으나 모후인 황태후가 나서서 마씨를 천거하자 그녀를 황후로 세웠다. 마씨는 명제가 다른 후궁을 가까이하는 것을 투기하지 않아 명제로부터 변함없는 총애를 받을 수 있었다.


명제는 법을 엄격하게 집행해 많은 사람들이 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마씨가 이를 보고 감옥마다 사람들로 넘쳐난다며 명제에게 여러 차례 시정을 권했고 명제는 그 의견을 받아들여 사람들을 풀어주고 그 후로도 마황후과 자주 상의해서 일을 처리해나갔다. 마황후는 붙임성이 좋았고, 평소에 포목 옷을 입었으며 치마를 입어도 호화로운 장식은 하지 않은 검소한 인물이었다. 


마황후는 외척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몹시 경계해서 명제 3년에 공신들의 초상화를 그리게 하여 남궁의 운대에 걸게 했을 때에도 개국공신인 자신의 아버지를 제외시켰다. 명제가 죽고 즉위한 장제는 마씨의 둘째오빠인 마방(馬防)이 서강족을 평정하는 공을 세우자 1,350채의 집을 하사하려 했다. 그러나 마씨가 이를 한사코 반대했고 다음해 장제는 마씨의 오빠들인 마료와 마방, 마광을 제후로 책봉하고자 했지만 마씨는 외척의 세력이 커지면 조정에 문제가 생긴다며 이번에도 반대했다. 


몇 년 뒤 장제가 마씨에게 알리지 않고 오빠들을 제후로 책봉하자 마씨는 크게 화를 내었고 결국 마씨의 오빠들은 받은 작위를 반납했다. 명제 시기 광무제의 선정을 이어갈 수 있던 것은 바로 마황후의 공로가 매우 컸던 것이다. 명제는 서기 75년 (재위 18년) 48세에 죽고 마황후는 79년에 세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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