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상식

모두 망한다!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 현상 설명.

올드코난 2016. 7. 26. 10:18
반응형

얼마전 리쌍과 세입자 사이에 있었던 강제집행은 여러모로 착잡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리쌍과 세입자 모두 자신의 입장이 있고, 이권이 달렸다. 누가 옳고 나쁘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리싸은 법대로 자신의 권리를 행한 것이고 세입자는 큰 손실을 봤기 때문에 피해자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법은 리쌍의 손을 들어주었고, 세입자는 억울하지만 떠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원인은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으로 이에 대해 알아 본다.


결국에는 모두 망한다!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 현상 설명.


1. 정의

1964년 영국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가 런던 도심의 황폐한 노동자들의 거주지에 중산층이 이주를 해오면서 지역 전체의 구성과 성격이 변하자 이를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신사 계급, 상류 사회, 신사 사회의 사람들’을 뜻하는 gentry와 화(化)를 의미하는 fication의 합성어로 지금은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비교적 빈곤 계층이 많이 사는 정체 지역에 진입해 낙후된 구도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기존의 저소득층 주민을 몰아내는 현상을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


2. 한국의 사례

화가, 조각가, 의상 디자이너, 액세서리 디자이너, 목수, 사진작가, 인디밴드 등 다양한 예술적인 공동체 문화를 만들었던 서울 홍익대학교는 과거의 모습을 잃어 버려 지금은 유흥가로 전락해 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홍대 외에 망원동, 상수동,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길, 경복궁 옆 서촌, 경리단길, 성수동 등도 과거 이 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 등이 유명해지고 유동 인구가 늘어나자 가맹점을 앞세운 기업형 자본들이 들어면서 임대료가 높아지고 결국에는 가난한 예술가나 서민 영세 사업자들이 쫓겨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자본이 들어오면서 급작스런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 역시 젠트리피케이션 피해를 보고 있다. 제주도 토박이들 대신 타지역 사람들이 상권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제주도스런 맛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3. 상생이 필요하다.

기존 세입자를 몰아내고 자본이 장악한 예술의 거리들은 요즘 한산하다. 이 지역을 찾았던 이들이 발길을 돌린 이유는 그곳을 가야하는 목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서민과 중산층들이 즐길수 있던 공간을 부유한 자들이 쇼핑을 할 수 있는 곳들로 바뀌면서 돈이 없거나, 이색적인 볼거리를 찾던 이들이 굳이 이곳을 방문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당장에는 건물주가 가게세를 높게 받아 좋겠지만 손님의 발길이 끊어지면 그 지역 상권이 어려워지고 결국에는 건물주도 손실을 본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결국에는 모두 망하는게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인 것이다.

반응형